한국일보

여행객들이 돌아 오고 있다

2003-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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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이 돌아 오고 있다. 지난 수년간 9.11테러, 불황, 괴질등으로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여행 관광업계가 금년 후반부터 완연해 지고 있는 여행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활기를 보이고 잇다. 이런 현상은 국내여행과 해외 여행 모두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호텔 투숙률 상승과 인터넷 항공권 예약 급증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연례 ‘트래블 서베이’에 따르면 2004년도에 미국인들은 금년보다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활성화는 이미 수개월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와 코스타리카등지의 해외여행을 주선했던 매사추세츠주의 한 여행사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사람들이 몰려 놀랐다며 3달전부터 여행객 증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지를 찾는 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기암괴석과 파노라마 전경으로 유명한 조지아주의 락시티 가든스 홍보 담당자는 10월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4%나 늘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몬트레이베이 수족관도 기대를 뛰어 넘는 방문객으로 즐거운 비명이다. 관계자는 상반기 방문객이 예상치에 못미처 고민했지만 독립기념일이 지난후 추세가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


인터넷 예약과 호텔 투숙률도 급증 추세이다. 대표적 인터넷 항공 호텔 에약 업체인 ‘익스피디아’는 금년도 2·4분기의 예약이 지난해 동기보다 50%나 늘었다고 밝혔으며 플리다의 대표적인 휴양지 호텔인 브레이커스 팜 비치 호텔의 10월 투숙률도 지난해 보다 34%가 높아지는등 대부분 호텔들이 늘어난 투숙객으로 느긋해진 표정들이다.

다만 미국을 찾는 해외여행객들은 지난해보다 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방 상무부는 이 또한 내년부터는 호전돼 앞으로 수년동안 매년 5%씩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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