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망촌 희망교회 이야기

2003-11-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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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와 노숙자들의 집결지인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사역해 온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가 쪽방촌 사역 16년을 정리한 책 ‘절망촌 희망교회 이야기’(도서출판 규장)를 출간했다.

영등포역 인근의 ‘쪽방촌’은 자유당 시절부터 불법과 폭력, 술과 매춘으로 악명 높은 곳. 지난 87년 신학생이던 임 목사는 노방전도를 위해 이곳에 들어왔다가 16년째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책에는 전과 17범의 도움으로 3평 판잣집 예배당을 만든 이야기로부터 설교 중에 멱살 잡힌 이야기, 찬송소리에 술상 분위기 망친다고 야바위꾼들에게 끌려나가 죽도록 얻어맞은 이야기, 교회에 비치해둔 성경으로 술 바꿔 먹는 신자 이야기 등 무법천지 영등포 쪽방촌 잡초인생들과 뒹군 임명희 목사의 파란만장한 영혼구원 일기로 가득하다.

임명희 목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과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광야교회를 설립, 광야쉼터, 광야쪽방상담소, 빈민가족공동체 공동주거시설, 빈민가 청소년 장학사업, 미혼모 보호시설, 알코올 중독자 치료원 등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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