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1개교회 5백여명‘주님께 찬양’

2003-10-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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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교회 창립100주년을 기념해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회장 오성애)가 제22회 성가대합창제를 11월 2일 오후6시30분 미주성산교회에서 개최한다.
이 합창제에는 버뱅크한인장로교회, 주님의영광교회, 브리지교회, 유니온교회, 한양장로교회, 밸리사랑의빛선교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사랑의빛선교교회,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미주성산교회 등 남가주지역 11개 교회 성가대가 참가한다. 참가인원만 500명이 넘는 대형 행사다.
이날 11개 교회 성가대는 성가곡 2곡씩을 연주하게 된다. 연주될 곡들은 ‘거룩 거룩 거룩’ ‘주 예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하세’ ‘피난처 되신 하나님’, ‘복 있는 사람’ ‘문을 열어라’ 등이다. 특히 ‘복 있는 사람’은 USC에 재학중인 한인 음악가 이호준씨가 작곡해 처음 선보이는 곡이다.
합창제의 대미를 장식할 곡은 ‘이 믿음 굳세라’. 500여 명의 성가대가 한 목소리로 찬양하게 된다. 이 밖에 소노로스남성중창단의 무대도 준비돼있다.
오성애 회장은 “해마다 개최해 온 성가대합창제가 올해는 미주한인교회 100주년을 맞아 성대히 치러지게 된다”면서 “교회 성가대원들은 타 교회 성가대의 공연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합창제를 통해 다른 교회 성가대와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창제를 해마다 개최해 오면서 한인교회 성가대의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곡 선택에 있어서도 고전적인 성가곡이나 찬송가 대신 CCM 같은 최신곡이 선호되고 있다”도 덧붙였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는 교회 찬양인도자와 반주자, 지휘자 등이 주축이 돼 지난 71년 설립돼 현재 500여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해마다 합창제 외에 교회음악세미나, 신인음악회, 창작성가발표회, 지역성가합창제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황성삼 서기는 “전통예배를 고수하는 교회와 열린예배를 도입한 교회관계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예배 세미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12월 중 송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11월 23일 오후7시 윌셔그레이스교회에서 열리는 윤민제 장로 성가작품발표회에서 연주를 맡게 된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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