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자들 십자수 성화 전시

2003-10-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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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만든 십자수가 나성영락교회 해외선교관(10∼12일)과 아씨마켓(14∼19일)에서 전시된다.
중국에서 탈북자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부요셉(66) 선교사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의 워싱턴 DC와 뉴욕 전시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중국 모처에 거주하는 탈북자 35명이 손수 제작한 십자수 성화 50여 점이 출품된다. 작품들은 ‘최후의 만찬’ ‘홍해의 기적’을 비롯해 예수의 형상이나 기도하는 모습을 담은 것들.
탈북자들이 십자수 성화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부 선교사는 “어떻게 하면 탈북자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조카 집에 예수님 십자수가 걸려있는 것에 착안, 탈북자들에게 십자수 성화 제작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이 십자수 성화를 만들면서 자연스레 성경말씀을 접하게 됨은 물론이고, 판매수익금은 생계비에 보탤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0년 2월 중국으로 파송돼 탈북자와 조선족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부요셉 선교사는 워싱턴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60세가 되어 해외 선교사로 변신한 케이스. 대학 졸업 후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로 선교를 떠난 아들이 자극제가 돼 선교 현장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부 선교사는 중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이 탈북자와 북한선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조선족 청소년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조선족 선교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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