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수정예 기독교 전인교육

2003-10-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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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의 크리스천 전인교육을 위해 설립된 사립 고등학교가 있다.
세리토스에 위치한 ‘스마트 크리스천 스쿨’(디렉터 구선례·교장 브렌든 무어).

지난 90년 SAT 학원으로 출범, 3년 전 주정부로부터 정규 사립학교로 인가 받은 이 학교는 소수정예 ‘맞춤형’ 교육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천을 위한 학교인 만큼 성경공부가 정규과정에 포함돼 있고, 선교나 봉사활동에도 학생들을 적극 참가케 한다.

현재 학생수는 통틀어 10명. 3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지만 현재는 중학생 1명, 고교생 9명이 재학중이다. 올해 처음 졸업생이 1명 배출돼 UC버클리로 진학했다.


학교에 들어서면 일반 학교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스러움과 한가함이 느껴진다. 교실마다 2~4명의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고 교사와 학생이 일대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생 수가 적어서인지 교사와 학생간의 질의응답이 일반 학교보다 훨씬 많은 것이 장점.

학교 커리큘럼은 일반 중, 고등학교와 똑같다. 다만 기독교 학교인 관계로 신약, 구약 등 성경공부가 포함돼 있다. 또한 금요일에 야외활동이 있는 대신 토요일에 수업을 하기도 한다.

교사진은 지난 96년과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NCEA(National Community Education Association)에 의해 우수 교사로 선정된 브렌든 무어 교장을 비롯해 24명의 AP 교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의 목표는 어떤 수준에 있는 학생이든지 각자의 실력에 맞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 정규 수업만으로 부족한 학생들은 부설 SAT학원을 통해 보충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학비는 결코 싸지 않다. 1년에 2만5,000달러. 그러나 유명 사립학교에 못지 않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학교 설립자 구선례씨는 자녀 교육에 철저하기로 소문난 몰몬교 가정과 몰몬교계 학교의 교육에 자극 받아 제대로 된 크리스천 리더를 만들어 보자는 일념 하에 학교를 만들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재능을 최대한 키워줄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충분한 상담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교감 에스더 임씨는 학생 신앙교육을 위해 두레마을 미주본부가 운영하는 베이커스필드 청소년 프로그램에 학생들을 참가시키고 있으며 올 겨울방학에는 열흘간 코스타리카로 선교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562)404-3822.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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