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사랑이 가득한 음악회

2003-09-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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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교·봉사단체인 남가주 밀알선교단(단장 이영선)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하나가 되는 사랑이 가득한 음악회를 마련한다.

본보 후원으로 오는 10월 25일 오후7시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 26일 오후6시30분 세계로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열리는 제6회 밀알의 밤 ‘사랑의 연주회’가 그것.

장애인들을 위한 장학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주회에는 소프라노 김영미 교수, 휠체어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교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이재혁씨가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여기에 기독합창단, 베델성가대 그리고 남가주 연합수어찬양단이 찬조 출연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섬세한 테크닉과 화려한 목소리의 소유자 소프라노 김영미씨는 지난 77년과 79년 이태리 베로나 콩쿠르와 푸치니 국제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쥔 세계적 명성의 소프라노. 현재 그녀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세 때 소아마비를 앓고 휠체어를 타게된 차인홍 교수는 장애와 역경을 극복하고 오하이오주 라이트 대학 음악학과 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임용돼 신체적 장애가 음악과 인생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 입지전적 인물. 신시내티 음대와 뉴욕시립대 브루클린음대를 거쳐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지휘를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차교수는 미국, 한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를 딛고 17세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피아노 독주회를 시작으로 음악계에 발을 들인 이재혁씨는 중앙대 음대를 수석 졸업한 후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거쳐 현재 신시내티 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음악인 중 하나다.

한편 이번 음악회의 수익금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남가주 밀알선교단은 2004년도 ‘밀알 장애우 장학복지기금’ 장학생 신청을 10월 31일까지 접수한다.

밀알선교단 장학복지위원회 측은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장애인 10명과 LA와 오렌지카운티 밀알선교단에서 봉사하는 장애인 5명 등 총 15명을 선발, 내년 1월 1인당 연 3,600달러(총 지급액 5만4,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문의 (714)522-4599.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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