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가지 않더라도 이건 꼭 보세요. 현지 교민들이 권하는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의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1만4,110피트 고봉이다.

이 산 정상을 오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튼튼한 심장과 다리를 지녔으면 하이킹이 최고이지만 만용을 부릴 젊음이 아니면 일찍 포기하게는 낫다. 파익스 하이웨이를 자동차로 이용해 오를 수도 있지만 픽 패스(Peak Pass)는 75달러이고 패밀리 패스(Family Pass)는 차 한대당 35달러의 입장료를 지불하여야 한다.

가장 낭만적이고 별로 힘이 들지 않는 방법은 스위스의 알프스를 오를 때 있는 톱니바퀴식 등산 전차 코그 기차(COG Railway)를 타고 19마일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다. 주변의 고산식물과동물들을 보면서 오르게 되며 운이 좋으면 안개 속을 헤치며 삼장법사라도 된 듯이 권두운을 타고 정상에 올라 갈수 있는데 발 밑에 펼쳐진 구름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기차는 아침 8시부터 1시간20분 단위로 막차가 오후 5시20분에 출발하여 밤 8시30분에 하산 시켜 준다. 낮에 올랐다가 깜깜한 밤중 약간의 공포심속에서 연인의 손이라도 잡고 내려올라치면 금상첨화이다. 탑승료는 26.50달러.

콜로라도의 남북 종단 유일한 큰길 I-25를 따라 Denver에서 30마일 정도 남행하다가 Exit 141로 빠져, 루트 24번 서쪽으로 가면 사인이 나온다. 성수기에는 꼭 예약이 필요하다. (719)685-5401.

지미 김<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