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 첫 발달장애학교

2003-09-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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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교회, 정부 보조금받아 10월4일부터 매주 토요일

50명 선발 무료교육
전문적인 인성교육
타인종도 혜택


나성영락교회(담임 박희민 목사)가 이스트 LA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발달장애 토요학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오는 10월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1시∼5시 나성영락교회 은혜관에서 진행될 ‘발달장애 토요학교’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무료교육 프로그램. 단순한 데이케어 차원을 넘어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과목은 음악, 사교, 동화구연, 컴퓨터, 레크레이션 등으로 짜여졌으며 영어 및 수학 교육도 병행된다.
교회측은 링컨하이츠를 비롯한 이스트 LA지역과 한인타운, 글렌데일,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등지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20일 원서 접수와 학부모 인터뷰를 실시, 3∼9세 6명, 10∼17세 30명, 18세 이상 14명 등 총 50명의 수강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나성영락교회 김명조 장로, 박인수 장로, 조윤 프로그램 디렉터, 김의정 박사 그리고 링컨하이츠 튜터리얼 프로그램(LHTP)의 데니스 오르테가 전도사가 담당한다.
학생 지도는 전담교사 3명과 보조교사 4명 등 7명의 교사들이 맡는다. 여기에 LHTP 소속 청소년 30여 명이 일대일 ‘멘토’(mentor)로 참여하며, 랜터맨 장애인센터와 이스턴 장애인센터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자원봉사자들과 컴퓨터 강사를 파견해 학교 운영을 돕게된다.
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나성영락교회가 위치해 있는 링컨하이츠를 비롯한 이스트 LA지역에는 6,500명에 달하는 발달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저소득층인 이 지역에는 18세 이상의 성인 장애인을 위한 ‘엘아르카’(El Arca)라는 프로그램이 있을 뿐 18세 미만 유,청소년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LA 한인타운과 글렌데일, 라크레센타, 라카냐다 지역에도 6,000명 이상의 발달장애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희민 목사는 “한인교회는 지역사회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타민족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원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지역사회 봉사차원에서 문을 열게 된 ‘발달장애 토요학교’가 장애인들에게 큰 꿈을 심어줄 수 있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조윤 프로그램 디렉터는 “해마다 연방 정부로부터 평가를 받게되기 때문에 단순한 탁아시설 기능을 벗어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계, 라티노 등 타인종들도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문의 (310)710-0757.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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