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토론토

2003-09-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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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ACE=5

최근 사스 공포로 여행상품 가격이 급락해 저렴한 가격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시앤 타워(CN Tower) 최상층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치는 역시 세계 제일이라는 명성이 과장이 아니다.
옥상 위 뾰족한 탑들에는 각 방송국 송신 안테나가 부착되어 있고 전망대 아래층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디스코 클럽 가운데 하나인 디스크 자키 스튜디오(Disc Jocky Studio), 그리고 스카이 라운드지 바 유리창가 가장 자리 테이블은 온타리오 호수와 시내 야경이 그만이다.
토론토 프로 야구팀의 본거지 ‘스카이 돔’(Sky Dome) 야구장은 천장 개폐식으로 열고 닫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여러 번 토론토 여행 때마다 야구 구경도 하면서 천장 개폐를 구경하려 노력했으나 번번이 날씨가 좋은 탓에 한번도 구경은 못했다.
토론토의 테마공원 온타리오 플레이스(Ontario Place)는 온타리오 호수 위 3개의 인공 섬에 만들어졌다.
웬만큼 보려면 1일 사용권을 사서 아침부터 문 닫을 때까지 봐야 하는 곳이다.
어린이 동산격인 칠드런스 빌리지(Children’s Village), 평범한 실험이 아닌 보다 자극적인 실험으로 엄청난 과학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매드 사이언스(Mad Science), 각종 뮤지컬로 유명한 세일러 문(Sailor Moon) 등 독특한 위락시설이 넘친다.
요크 요새는 토론토 최초의 군사기지. 온타리오주를 방어하기 위해 영국군이 세웠으나 1812년 미국과의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816년 재건된 것이다. 한때는 폐허가 되다시피 한 것을 가꾸어 군사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시의 복장과 무기를 갖춘 군인들의 전투, 행군, 무기 조작 등의 볼거리도 제공한다.
흔한 이민 첫 직업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뉴욕의 흔한 첫 직업은 야채 가게 노동이다.
LA는 페인트공이나 마켓 워커. 남자 직업이 여의치 않은 하와이는 택시운전, 워싱턴 DC에 가면 헌집 수리공,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엔 청소업, 시애틀은 용접공 등이다.
그런데 토론토엔 특이한 직업이 있는데 이름하여 지렁이잡이. 낚시밥용이냐 물을지 모르지만 천만에 말씀. 바로 여자 화장품 중 립스틱의 원료가 지렁이다.
화장품 입술 연지에는 초고감도의 양질 지방질이 혼합되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지방질은 최고의 지방질을 갖고 있는 지렁이 기름을 사용한다고 한다.
징그럽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까지는 없다. 엄격한 위생처리가 되어 있을 터이니까.
새벽 해뜨기 전 커피 한잔씩 한 다음 주로 골프장을 찾는다. 물론 티오프가 시작되기 전이다.
새벽 이슬을 마시려 땅속에서 기어 나와 있는 지렁이를 채집한다. 깡통을 양 발목에 하나씩 달고 지렁이 사냥이 시작된다.
놀라서 땅속으로 들어가는 지렁이를 잡으면 몸이 잘려지기 때문에 입성 전에 완벽한 몸체를 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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