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카운티 페어

2003-09-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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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남가주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를 들라면 정초에 펼쳐지는 로즈 퍼레이드와 9월 포모나 페어 그라운드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LA카운티 페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카운티 축제로는 미국 최대 규모인 LA카운티 페어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120만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22년 농작물·가축 전시회로 시작되어 올해로 81회를 맞는 LA카운티 페어는 타지역 카운티 페어들이 내걸고 있는 농업, 원예, 목축에 대한 관심 증진의 목적을 훨씬 뛰어 넘어 볼거리, 놀거리, 탈거리가 넘치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메가 이벤트로 부상했다. 공산품, 농산품 등 다양한 상품 및 미술 공예품의 전시·판매는 물론 음악, 연극, 마술, 곡예 등 각종 공연이 이어지는 LA카운티 페어는 오는 12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만 이미 이번 주말부터 수많은 오프닝과 브리뷰(preview) 행사가 진행된다. 워낙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많기 때문에 페어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전에 기본적인 관람과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전시관만 100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개인의 관심에 따라 전시관 10개 정도를 미리 선택해 방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올해 주요 행사와 공연 그리고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전시관들을 알아보면서 카운티 페어 ‘관람 매스터 플랜’을 미리 짜보자.

LA카운티 페어의 올해 주제는 ‘Kinder, Simpler, Funner.’ 밝은 마음으로 부담 없이 가볍게 페어를 즐기자는 뜻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어린이들과 함께 농축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직접 보고 배우며 수많은 음식 부스에서 넘쳐나는 산해진미를 맛본 다음 그윽한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이브무대의 공연도 둘러보는 주말 이벤트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위해 인터넷(www. fairplex.com) 검색은 기본이다. 매일 다른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그 날의 행사를 알아보고 집을 나서는 것이 좋다. 특히 홈페이지에 있는 ‘페어 스페셜 이벤트’ 섹션에 들어가면 그 날의 행사 리스트가 나온다. 이 섹션을 프린트해서 가이드로 사용하면 페어 그라운드에서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다.
그라운드가 워낙 넓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운행하는 무료 트램(Trams)이나 트롤리(Trolleys)를 타면 이동하는데 편하다. 트램과 트롤리는 노란색 게이트(Yellow Gate)에서 플라워 파빌리언(Flower Pavilion) 등 3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파킹랏과 그라운드 입구를 연결하는 트램도 있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주최측은 각 음식 부스에 식수를 마련해 놓고 있다. 관람객이 음식 부스에 가서 식수를 주문하면 무료로 5oz 컵의 물을 준다. 자동차가 고장날 경우에는 파킹랏에 마련되어 있는 AAA 부스에 가면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 (909)623-3111
의류나 유모차 등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행사에 참가하고 싶으면 그라운드 곳곳에 마련된 키와니스(kiwanis) 스탠드를 찾으면 된다. 사물함(locker) 서비스도 있는데 라커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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