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생의 승 패는 가정생활에 달렸죠”

2003-08-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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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히스대학원 설립 양은순 박사

영성회복·심리치료사역 전담 등
교회지도자 가정사역 전문가 양성
ESL·유아원교사 과정등 내년 초 개설


7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가정사역운동을 펼쳐온 양은순 박사(56·사진)가 최근 캘리포니아 코로나에 가정사역 전문가 양성을 위한 히스대학원(HIS University)을 설립했다.


‘HOME International School’을 뜻하는 히스(HIS)대학원은 기독교 교육학, 기독교 상담학 석·박사과정과 목회자를 위한 가정사역전공 목회학 박사과정을 운영, 세계선교에 비전을 가진 가정사역 전문가를 길러내는 가정사역 전문 대학원으로 내년 초 개강을 앞두고 있다.

교과과정은 ▲성경적 자녀교육의 원리 ▲결혼과 부부상담 ▲초문화교육과 가정사역 ▲그룹상담, 청소년, 어린이, 목회상담 ▲태아교육에서 노인교육 ▲인간관계 훈련 ▲기독교 교육 및 상담 ▲영성·심리치료 등 가정사역에 필수적인 과목들로 이루어져 있다.

히스대학원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인 교수들과 양 박사의 모교인 풀러신학교와 바이올라대학의 교수들이 강의를 맡게되며 영어로 진행되는 전공과목 시간에는 한국어 통역을 두어 모국어로도 학위를 이수할 수 있다. 또한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ESL 코스를 비롯, 유아원 교사 자격증, 유아원 원장 자격증, 기독교 상담자 자격증 과정도 개설된다.

양은순 박사는 “완벽한 크리스천이 만나 가정을 꾸려도 가정불화와 부부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다”면서 “한사람이 성공하는 인생을 사느냐 실패하는 인생을 사느냐는 그 사람이 몸담고 있는 가정생활에서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교회 지도자들이 훈련과정을 통해 가정사역 전문상담가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박사에 따르면 히스대학원에서 교육받은 사역자들은 결혼과 가정생활을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이성교제에서부터 결혼준비, 부부갈등, 자녀양육 등의 상담은 물론 중년의 위기와 퇴직, 죽음의 준비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반에 걸쳐 영성회복과 심리치료사역을 전담할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것이다.

1985년 두란노에서 ‘결혼과 상담지도자 과정’을 개설하고 88년 가정선교교육원을 개원해 가정사역전문가를 양성해 온 양은순 박사는 외국어대 영어과를 나와 풀러신학교를 거쳐 지난 99년 바이올라대학에서 초문화교육학(Intercultural Studies)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천안대 카운슬링대학원장으로 재직했다. 저서로 결혼의 성서적 해석, 이상적 이성교제, 행복한 가정의 비결, 자녀교육 지침 등을 정리해 지난 82년 출간한 ‘사랑과 행복에의 초대’가 있다.

이 책은 현재 몽골에서 고등학교 윤리교과서로 번역돼 사용되고 있다.
한편 히스대학원은 오는 9월16∼18일 오전10시∼오후9시 ‘초문화교육과 가정사역’을 주제로 33시간에 걸친 집중훈련과정을 개설하며, 9월 29일부터 10주 동안 ‘결혼과 가정상담‘, ‘인간관계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909)372-8080, 8085.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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