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자 해외선교 돕는다”

2003-08-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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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선교훈련원, 18~21일 LA 캄 미션센터서 합숙훈련

신승훈 목사등 강사
선교방향·방법 제시


“은퇴 후 남은 인생을 선교사로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기독교 신자들 중 선교사역에 동참할 사람을 발굴, 훈련시키는 ‘실버선교훈련원’(SMTC·원장 정운길 선교사)이 다음주 LA에서 단기합숙훈련과정을 실시한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LA 캄 미션센터(1520 James M. Wood Blvd.)에서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평소 해외선교에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교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훈련 프로그램에는 신승훈 목사(주님의 영광교회), 고승희 목사(아름다운 교회), 김정복 목사(예본교회),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 김형균 목사(시카고 펠로우쉽 교회), 고종율 목사(선한청지기교회), 허번 목사(포모나한인교회)를 비롯, 세계 각지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교사들이 강사로 나와 ‘실버선교사의 비전’, ‘실버선교사의 인격과 영성’, ‘선교지의 영적전쟁’, ‘타종교 선교전략’, ‘선교와 기도’ 등 다양한 주제로 짜여진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실버선교훈련 과정은 통상 17주 동안 매주 2시간씩 34시간을 이수해야 하지만, 이번 LA 훈련과정은 3박4일에 걸쳐 모든 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합숙훈련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훈련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해외 각지의 선교지에서 현장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원할 경우 현지 선교사들을 도와 장·단기 선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선교지는 훈련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적성을 고려해 결정되지만 중국, 러시아 등 한인동포들이 많아 영어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지역이 많이 선호되고 있다.

지난 98년 시카고에서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선교훈련을 시작, 현재까지 시카고, 뉴욕, 워싱턴 지역에서 26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실버선교훈련원은 중국, 남미, 동남아 등지에 2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정운길 선교사는 “은퇴 후 남은 여생을 선교에 헌신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들 대부분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선교훈련 프로그램은 선교사역에 관심 있는 은퇴자들에게 올바른 선교의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고 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은퇴자들은 대부분 노령이지만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들을 도와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은퇴에 따른 심리적 소외감에서 벗어나 활력 있고 적극적인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기회인 선교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합숙훈련과정 등록비는 수업료와 교재비, 식비를 포함해 일인당 140달러이며 통근도 가능하다.
문의 (213)383-5499 LA 캄 미션센터, (847)612-8520 정운길 선교사


<김정호 기자>
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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