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로라도 금광촌

2003-08-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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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힐(Gold Hill), 센트럴 시티(Central City), 아이다호 스프링스(Idaho Springs), 조지타운(Georgetown), 브레켄리지(Breckenridge) 등은 콜로라도 덴버에서 70번 하이웨이로 서쪽 30마일 지점 정도에 모여 있는 고만 고만한 폐광촌들이다.

한때는 전 미국을 들썩거렸던 황금의 땅들로 이제는 관광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소읍이지만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먼저 골드 힐을 찾으면 마을 입구에 1859년 설립, 해발 8,463피트, 인구 118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면서 황금맥을 찾아 모였던 사나이들의 마을이라 ‘Gold Hill’이라 부른다.

골든시대가 사라지고 폐광촌이 되었으나 통나무의 가지각색의 집들로 된 Old Town에 매력을 느낀 도시민들이 모여들어 이 마을을 보호하기 시작, 아스팔트 포장도 반대를 하고 100년 전의 아늑한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자연보호의 마을이다.


특히 유일한 숙박업소 ‘Gold Hill Inn’에서 하룻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국립 역사지구로 지정된 센트럴 시티는 화려했던 과거의 돌로 갈린 거리와 다갈색 빅토리아(Victoria)풍의 멋진 건물이 줄지어 서있고 1932년에 건립된 총 756석의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오페라 공연이 이어진다.

1850년께 이 도시가 얼마나 화려했으면 자칭 “지구상의 가장 부유한 마을”이라고 했을까.
조지타운은 금광 기차의 출발지점으로 3마일 거리를 1시간 가량 달리며 700피트를 상승하여 9,080피트의 고지 실버 플럼(Silver Plume)까지 이르면 세계적인 브레켄리지 스키장을 만날 수 있다.
아직도 이곳은 사금이 많아 물에서 쟁반으로 사금을 채취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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