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휴가철 국립공원 시리즈 (5)올림픽 국립공원

2003-07-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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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만년설 비경… ‘나무 관광지’

‘북미주 밀림’답게 길 벗어나면 실종

워싱턴주에 자리 잡고 있어 남가주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여름철 꼭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일반의 상상력을 뛰어 넘는 경이로운 곳으로 아직도 인간이 들어가 보지 못한 신성한 곳이 남아있어 그 신비를 더해 주고 있다. 가장 유명한 관광 포인트인 높이 5,200피트인 허리케인 리지(Hurricane Ridge) 전망대에 올라서며 만년설로 덮인 고봉이 눈에 가득히 들어온다.
미국에서 강우량이 제일 많은 곳이지만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화창한 날씨를 보인다. 비가 내려도 안개, 구름, 무지개가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거대한 나무들이 홍수에 쓰러져 강물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는데 수백년 파도에 절고 씻긴 모습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림픽 국립공원은 ‘나무 관광지’로 유명할 만큼 아름드리 고목으로 유명한데 전나무, 삼나무, 솔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등 ‘북미주 밀림’이라는 또 다른 별명이 붙여져 있다. 관광객은 표시된 도로 이외에는 숲 속으로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된다. 숲 속에 들어갔다 실종되는 사례도 많다.
인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애틀 타코마에서 하루 왕복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또는 5번 프리웨이로 북상해서 1,150마일 정도를 달리면 되는데 보통 자동차로 2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101번 프리웨이는 LA 다운타운에서 시작되어 국립공원 입구에서 끝나게 된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시애틀까지 200~250달러선에서 왕복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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