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 중국동포 크리스천 연합회’ 발족

2003-07-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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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방선교의 일꾼 양성”

조선족 목사 전도사 신학생 12명 주축 결성
미주 지역내 5,000여명의 조선족에도 복음전파

미주 지역에 산재해있는 조선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중국과 북방 선교의 일꾼으로 양성하기 위해 ‘미주 중국동포크리스천 연합회’(회장 최민 목사)가 발족됐다.
지난 10일 가든 스위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미주 중국동포 크리스천 연합회는 “미주 내 5,000여명에 달하는 조선족이 외롭고 소외된 삶에서 벗어나 예수 믿는 기쁨을 맛보게 하고 조선족 리더십을 키워 200만 중국 동포의 복음화 생명줄을 늘이자는 취지로 지난 6월15일 연합회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미주 중국동포 크리스천 연합회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했거나 현재 신학교에 재학 중인 조선족 목사와 전도사, 신학생 12명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초교파적 공동체로 미주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전도와 선교, 교육, 구제, 문화·체육 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합회 회장인 최민 목사는 “미주 내 조선족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한인 이민자와는 달리 이념적 차이와 문화적 갈등, 일자리 변동 등의 이유로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은 10%도 되지 못한다”며 “이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게 복음을 전해 이 땅에서 기독교인으로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 최목사는 “한인 교계의 도움이 없었다면 조선족이 미국에 와서 신학공부를 하고 사역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조선족을 한민족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세워준 한인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지금은 미약하지만 중국동포 한마음교회를 복음화의 기지로 삼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 복음전도사역과 북방선교에 헌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미주 중국동포 크리스천 연합회 임원진에는 최민 목사(중국연변대, KPCA대학원 박사)가 회장으로 추대됐고 김명일 목사(북경대, 풀러신학교 박사과정)와 심상섭 전도사(흑룡강중의대, 개혁장로교 박사과정)가 부회장으로, 차상근 목사(중국 동포한마음교회 담임, 골든게이트신학교)와 김학송 전도사(연변대학, 월드미션신학교)가 총무, 한숙 전도사(중국전문대, 개혁장로교 박사과정)가 회계로 선임됐다. 또한 연합회 고문에는 박문규 학장(캘리포니아 인터내셔널 대학), 임동선 목사(동양선교교회 원로목사),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이정근 목사(유니온교회), 박성근 목사(LA한인침례교회)가 추대됐다.
박문규 학장은 “현재 만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선교사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중국 복음화를 주도할 중국 동포에 거는 기대가 높다”면서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라는 생각으로 한인교회가 조선족을 끌어안아 중국 선교, 북방 선교에 관해 함께 의논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주 중국동포 크리스천 연합회 창립대회는 19일 오후7시 중국동포 한마음교회(LA한인침례교회 내)에서 열린다. (213)505-5202/387-826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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