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꿈을 키워가는 지역사회 만들어요”

2003-07-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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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영락교회 ‘링컨 하이츠 유스 데이’ 내일 열려

지역 단체와 연합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
공동체 의식과 이웃에 대한 봉사의 기회
이웃 청소로 시작 청소년 마약 세미나도

‘꿈을 키워 가는 지역 사회 만들기’ 청소년 한마당이 한인 교회와 지역 사회단체 연합으로 실시된다.


12일 나성영락교회(담임 박희민 목사)가 주최하는 ‘링컨 하이츠 유스 데이’(Lincoln Heights Youth Day)는 지역 사회를 향한 공동체 의식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길러주고 다인종 지역 주민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커뮤니티 아웃리치 행사이자 봉사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임을 심어 주는 청소년 인성교육의 장이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LA시장실, 링컨하이츠 지역협의회와 나성영락교회 커뮤니티 사역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웃 청소로 시작되어 코리안 바비큐가 있는 놀이마당, 그리고 오후1시30분 청소년 세미나로 이어진다.

나성영락교회 은혜관에서 열리는 아시안 아메리칸 중독자 프로그램(AADAP) 주최 청소년 세미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청소년 약물 중독을 주제로 한 워크샵. AADAP 개발 디렉터 에버린 김씨와 샘 주씨가 강사로 초청돼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약물 중독 관련 워크샵을 실시하고 한인 청년과 일본인 청년의 체험담 소개 순서가 진행될 예정이다.

LA시장실 모니카 미네도 지역팀(LANT) 담당은 “링컨 하이츠 지역협의회와 나성영락교회가 함께 하는 이웃 청소는 올 들어 세 번째 행사로 LA시가 청소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점심 식사, 선물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LA시의 지역사회 가꾸기 사업에 지역 단체들은 물론 한인교회가 적극 동참해 기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실시된 이웃 청소에는 링컨 하이츠 지역주민들과 지역 청소년 단체, 영락교회 청년부가 동원됐고 두 번째 청소 날에는 영락교회 장년층 교인들까지 합세했다.

커뮤니티 사역부 박인수 장로는 “다인종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알아가면서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됐다”며 “교회들이 생존의 차원을 넘어선 단계로 접어든 만큼 지역사회를 선교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발판을 만들어야겠다”고 밝혔다.
지역 협의회에 따르면 링컨 하이츠는 현재 히스패닉이 75%, 캄보디아계와 베트남계, 중국계 등 아시안 20%를 차지하고 저소득층이 주를 이루지만 오는 7월말 ‘링컨하이츠-사이프레스 팍’ 메트로 지하철역이 개통되고 콘도단지가 조성되는 등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링컨 하이츠 지역 청소년 단체를 이끌고 있는 데니스 올테가는 “이웃청소를 함께 하고 교회 체육관을 빌려 고교생 농구대회도 개최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유지하려는 교회의 참뜻을 알게 됐다”며 “청소년 탈선 문제의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영락교회로 부터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장학금혜택을 지역주민들이 누리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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