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의 중심’세인트루이스

2003-07-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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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펴고 미국의 중심이 어디인가 살펴보면 바로 세인트루이스(St. Louis)이다.
일리노이주 남부 지역을 관통하는 I-64번 도로가 미주리주로 접어들면 미국의 여러 개의 주를 유유히 흐르는 미시시피강을 건너면서 맞이하는 중부 대도시 세인트루이스.
거대한 도시 건물의 스카이라인(Sky Line)과 환상적이며 거대한 흰색 아치 돔을 마주 하게 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아치 게이트이다.
금을 찾아 서부로 향하는 동부를 떠난 개척자들이 미시시피의 거대한 강을 건넌후 “자 이제 서부 지역의 관문을 통과하였소”라며 기쁨을 나누던 곳이다.
1769년 프랑스의 모피상 피엘 콰크레이트가 모피 교역소 설치로 이곳이 시작되었는데 프랑스 국왕 루이 9세의 이름을 따라 붙였고 1804년 미국에 편입되었다.
이곳의 최고 명소인 아치 게이트(높이 192m)는 미시시피 강변에 솟아 있는데 지하 실내 광장에 여러 개의 놀이 기구가 있다.
아치 정상을 오르는 4인승 트랜스포터(Transpoter)를 탈수 있는데 예약이 밀리니 입장권 먼저 구입하면 탑승 시간과 트렌스포터 번호가 찍힌 보딩 패스(Boading Pass)를 받는다.
조그마한 창이 달린, 마치 우주선 캡슐 같은 곳에 2명씩 마주 앉으면 문이 닫히고 100여명을 실은 트랜스포터는 아치 상층부로 서서히 오른다.
창문에는 드넓은 공원과 미시시피가 한눈에 들어온다. 4분 후 상층부에 도착하면 문은 자동으로 열리고 걸어서 상층 중앙부 복도를 걸으며 창문을 통하여 세인트루이스 시내를 전망한다.
아치 복도가 좁은 관계로 한곳에 오래 버티기에는 뒷사람들에게 미안하다. 다시 트랜스포터를 타고 이번엔 하강하여 지하 입구에 내려놓는데 거대한 미국 건축물에 탄복이 절로 나온다.
맥주의 본고장으로 미국 최고의 맥주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Anheuser-Bush Brewery 맥주 공장 투어도 재미있다. 목을 시원스럽게 축여 주는 시음 맥주는 마음껏 마셔도 돈을 안 받는다.
1904년 3대 제퍼슨 대통령의 업적을 기념하는 세계 박람회가 열렸던 Forest Park은 현재 동물원 식물원과 함께 음악당으로 유명하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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