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홍콩관광 파격 세일

2003-07-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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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홍역을 단단히 치르고 있는 홍콩 여행 업계가 믿기 어려운 세일 상품을 내놓고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은 WHO가 지난 5월 23일 이 곳을 사스 안전지역으로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호텔의 투숙률이 22%에 머무는 사상 최악의 관광 불황을 겪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투숙률은 87%였다.

WHO가 지난 7월 1일 “홍콩에서 사스가 사람으로 인해(person to person)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추가 발표했지만 방문객수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자 홍콩 관광청과 여행업계는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낮은 가격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상품들을 알아보면 홍콩의 5스타 호텔인 구륭 호텔(fasttrack.kowloon.peninsula. com)에서 5박을 묵으면서 3일간 무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항공권 포함 패키지가 599달러에 나와 있다. 이 패키지에는 아침 식사도 포함되어 있다. 항공편은 LA, 샌프란시코, 뉴욕에서 출발한다.
다른 도시 출발일 경우 작은 수수료만 내면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무료 관광에는 홍콩의 해변과 유명한 항구 ‘리펄스 베이’ 그리고 홍콩의 동대문 시장 ‘스탠리 마켓’, 정크 보트로 유명한 ‘삼판스’ 지역, 홍콩의 파노라마뷰를 관측할 수 있는 빅토리아 픽 등 대부분의 유명 관광명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상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리츠 투어(www.ritztours.com) 알아보면 된다.
싱가포르 항공이 제공하는 5박 항공/호텔 패키지는 가격이 더욱 저렴한 549달러이다. 역시 홍콩 시내 관광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데 다른 섬도 구경할 수 있는 아일랜드 하핑 패스(Island Hopping Pass)도 제공한다.
홍콩 박물관 입장권까지 전달되는 이 프로그램은 홍콩의 유명한 중국 오페라까지 구경할 수 있다. 단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문의: www. asianaffairholidays.com
이 밖에도 고 투데이 닷 컴(www. go-today.com)에서 내놓은 599달러 항공/숙박 패키지가 있으며 여름 피해 9월부터 여행을 할 수 있는 버지니아 베케이션(www.virgin-vacations.com) 5박 패키지가 699달러에 나와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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