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족·단체 야유회…가까이서, 오붓하게

2003-06-27 (금)
크게 작게
피크닉 하기 좋은
LA 인근 공원들

본격적인 피크닉 시즌이 시작됐다. 주말마다 가족단위로는 물론 교회나 직장 등 단체로 열리는 피크닉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LA 인근에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싸들고 가족이나 교우 그리고 직장 동료들과 주말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원들이 수없이 많다. 특히 카운티 정부가 운영하는 리저널 공원들은 바비큐 등 각종 피크닉 시설이 완벽하고 레크리에이션 시설과 대부분 대형 호수까지 공원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더욱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다. 피크닉하기 좋은 LA 인근 공원들을 소개한다.

프랭크 보넬리 리저널 팍


LA에서 동쪽으로 30여마일 떨어진 샌디마스(San Dimas)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LA카운티에서 피크닉 공원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가족끼리 그늘에 모여 앉아 주말 한때를 보내기에 아주 적당한데 밤색 원목으로 덮은 정자가 적당히 배치되어 있다. 호숫가에는 간간이 수초가 자라고 물오리가 떠다니는 정감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53에이커에 달하는 저수지에서는 보트를 비롯한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보트는 크기(4∼6인승), 날짜(주중 혹은 주말), 시간(1시간 혹은 4시간)에 따라 가격이 15달러에서 35달러까지 다양하다.
수영도 할 수 있는 백사장이 있다. 말을 빌려 승마할 수도 있다. 가격은 시간 당 성인이 25달러 선.
피크닉 장소에는 급수 시설과 화장실 시설이 완벽하며 1,5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어 단체 모임도 가능하다. 캠프 사이트로 600여개가 있으며 이 곳에도 바비큐 코너와 상수도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은 일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된다. 주차료는 6달러.
공원 위치는 10번 프리웨이와 21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데 가는 길은 LA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코비나(Covina)시를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서 만나는 210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들어선다. 바로 비아 버데(Via Verde) 애비뉴가 나오면 내려서 안내판을 따라 저수지에 진입한다.
문의: (909)599-8411


엘도라도 리저널 팍

비치 공원국이 관리하는 450에이커의 공원으로 이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한인천주교인들의 합동미사가 열리는 곳인데 이같이 4,000~5,000명이 함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넓은 장소가 공원 중앙에 마련되어 있다.
25인 이상의 피크닉 경우 허가증이 필요한데 전화만 걸면 친절하게 허가증을 우편을 통해 보내 준다. 허가증은 무료이다.
단체 피크닉 장소를 예약할 때는 장소에 따라 80~20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예약은 늦어도 행사일 2주전에 해야 한다.
가족이나 단체 피크닉 장소는 물론 양궁장, 캠핑장, 기차 정거장, 자전거 도로, 어린이 놀이터, 조랑말 타는 곳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낚시를 할 수 있는 호수가 있으며 호숫가에는 남가주 최대 규모의 디스크 골프장이 있어 신종 레포츠인 디스크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 기차는 1인당 2달러 선에서 운영된다.
605번과 405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곳 동쪽에 위치한 이 공원은 매일 오전 7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주차료는 주중 3달러, 주말 5달러이다.
주소 및 문의: 7550 E. Spring St., Long Beach, (562)570-1771, 496-4228

랠프 클락 리저널 팍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있는 아름다운 시민 공원으로 인근 풀러튼, 라미라다 지역의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리저널 팍이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동물들을 전시하는 소규모 박물관(The Interpretive Center)도 공원에 있다.
105에이커의 면적에 소프트 볼 구장, 배구장, 테니스 코트 등 각종 운동시설이 완벽하며 야외연극을 위한 앰피 디어터, 낚시할 수 있는 호수 등이 공원 내에 갖춰져 있다. 낚시를 하려면 캘리포니아 낚시 허가증이 필요하다.
단체 피크닉은 사전 예약이 필요한데 공원에서 가장 넓은 피크닉 장소인 로스 코요테스 그로브의 경우 150명이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사용료는 하루에 110달러이다.
이외에도 25달러에서 65달러 정도를 지불하는 10여개의 단체 피크닉 장소들이 공원 곳곳에 있다. 교통도 편리해 주말이면 항상 한인 교회나 단체의 모임이 열린다.
1956년부터 1970년까지 가주 교통국이 프리웨이의 건설을 위해 필요한 모래와 자갈을 공원자리에서 파낼 때 발굴된 고대동물 화석 모형들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데 40만년 전 매머드나 고대 낙타 같은 주라기 동물들의 화석을 보면서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한다. 고대 고래화석도 있다.
공원은 오전 7시부터 일몰까지 오픈하며 주차료는 주말 4달러, 주중 2달러이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 Beach Blvd.에서 내려 좌회전해 북상하다 Rosecrans Ave.를 만나 우회전한다. 그러면 공원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주소 및 문의: 8800 Rosecrans Ave. Buena Park, (714)973-3170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