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휴가철 국립공원 시리즈 (2) 북가주 레드우드 절경 40마일… 우람한 거목 숲

2003-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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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수량… 물놀이는 ‘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절묘한 자연. 지구에도 이런 곳이 있나 싶어지는 곳이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연결된 해안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경치가 기가 막히게 좋으며 대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숲 사이를 차를 타고 달리면 나무와 풀, 이끼들이 뿜어내는 신선하고 향긋한 냄새가 가슴속 깊숙이 스며들어 확 트이는 느낌을 선사한다.

국립공원에 들어서기 전에 히키(Hickey) 주립공원, 리처드 그로브(Richard Grove) 주립공원, 홈볼트 주립공원 등 국립공원에 버금가는 경치의 주립공원을 지나서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아케타(Arcata)에서부터 절경을 이루는 40마일의 길이 나타난다.


가지도 별로 없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 우람한 거목들 사이로 안개가 자욱하게 서리고 간간이 들리는 산새 소리가 귀를 간지럽게 한다. 세코야의 레드우드가 그 웅장한 덩치를 자랑한다면 이 곳의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키’를 자랑한다. 세코야의 나무보다 30~50피트 더 높게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 속에 옹기종기 오두막집이 모여있는데 이 곳에서 보내는 한밤이 그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다.
장작불이 활활 타는 무쇠 난로 위 주전자에 산 속 맑은 물을 끓여 커피를 타 마시는 낭만은 레드우드가 주는 또 다른 행복이다.

레드우드 국립공원 경내에는 클라매스 강을 비롯한 사철 수량이 풍부한 강과 개울들이 도처에 흐르고 있어 카약, 낚시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도 있어 가족과 함께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가는 길

샌프란시스코에서 1번을 타고 318마일 북상하면 된다. 유레카에서 북쪽으로 40마일 거리에 있다. 문의: (707)464-6101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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