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와이‘결혼 방문객’급증

2003-06-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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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3월, 5만 1,228명 침체 관광업계 ‘효자’로

하와이가 최근 결혼식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식을 위해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장기침체에 빠져 있던 하와이 관광산업이 회생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와이 관광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사이에 결혼식을 목적으로 하와이를 찾은 사람은 모두 5만1,22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와이를 찾는 사람은 미국인들이 외국인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결혼식 목적의 방문자는 외국인이 훨씬 많다. 5만1,000여명 가운데 외국인은 3만9,943명이었으며 미국인은 1만1,345명이었다.


하와이가 결혼장소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물론 뛰어난 풍광 때문이다. 로맨틱한 황혼의 노을과 열대림 분위기가 나는 정원들, 그리고 아직 원시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많은 해변등 결혼 커플들을 끌어 들일만한 매력적인 요소들을 많이 지니고 있는 곳이 하와이이다. 하와이 관광청 관계자는 “‘하와이의 결혼 및 신혼여행 마켓은 규모가 엄청나며 지금도 급속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다른 지역 결혼식보다 전반적으로 호화롭다. 여기에다 비행기 타고 날아 오는 하객들까지 계산한다면 부수적인 경제 효과는 말한 필요도 없다.또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들은 결혼기념일에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니 관광업계가 볼때는 이래저래 ‘효자산업’이 아닐수 없다.

하와이의 섬들은 제각기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결혼 커플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은 셈이다. 오아후가 도시적이라면 빅 아일랜드는 열대림이 무성하고 화산이 활동하는 원시적인 섬이다.
마우이는 중간 분위기. 이렇듯 경치가 독특하면서 다양한데다 하와이의 문화적 색채를 가미한 독특한 예식을 치를수 있다는 것도 결혼 커플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레이를 목에 거는 것은 기본이고 오르간 대신 이지역 전통 현악기인 우크렐레가 반주에 사용되며 신랑들은 아예 격식 복잡한 예복을 벗어 버리고 하와이식 복장으로 결혼식을 갖는다.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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