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LA교환교수·유학생 신앙요람

2003-06-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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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30돌 맞는 웨스트LA 한인교회

학업후 귀국한 교우들
긴밀유대
캠퍼스 선교외
지역주민 전도 눈돌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웨스트LA 한인교회(담임 박창환 목사)는 UCLA 교환교수와 연구생, 유학생 선교를 목적으로 1973년 6월23일에 창립된 초교파 교회다.
30년 전 고 이준 목사(서울 중앙메디칼센터 원목)가 20여명과 함께 컬버 팜스 그리스도 교회를 빌려 개척할 당시 ‘예수 그리스도 한인교회’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교회는 92년 현재의 건물을 매입했으며 지난해 1월6일 교회 이름을 ‘웨스트LA 한인교회’로 변경했다.
웨스트LA 한인교회가 매년 발행하는 교회 요람에는 현재 출석하는 교인 100여명 외에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초창기 교인들이 거주지별로 수록돼있다. 한국 거주자 명단을 살펴보면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정경훈 교수와 박중근 교수 등 한국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 크리스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유명 학자들이 대부분으로 유학시절 신앙생활을 했던 웨스트LA 한인교회와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긴밀한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다.
미주 한인 주소록도 한인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한인들이 눈에 띈다. 구자홍씨(전 남가주 한국학교 교장·현재 몬트레이 거주)를 비롯해 한인입양홍보회(MPAK)의 스티브 모리슨 회장, 한미장학회 박민식 교수, 미래은행 백은학 행장, 파일럿 출신인 체스터 장 교수 등은 현재까지 웨스트LA 한인교회와 함께 하고 있는 청지기들이다.
이준 목사, 조신일 목사에 이어 1990년 10월 제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박창환 목사는 “부임했을 당시 만해도 교인의 40% 이상이 UCLA 유학생들이었는데 한국의 경제위기 이후 유학생 수가 급감해 지금은 캠퍼스 선교는 물론 교회 인근 지역 주민들을 전도하는 교회로서 믿음을 가진 지도자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웨스트LA 한인교회는 올해를 교육의 사명을 감당하는 해이자 ‘나눔’에 주력하는 해로 삼아 지역사회와 미국사회를 대상으로 생명 나눔, 사랑 나눔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록도 교회 김명환 목사 초청 집회를 열었고 부활절에는 거리의 교회(담임 전예인 목사)를 방문, 홈리스들과 찬양집회를 가졌다.
오는 8월에는 이사라 선교사가 사역하는 멕시코 떼까떼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고 12월에는 샌타모니카에 있는 와이즈맨 양로원을 방문, 위안잔치를 실시할 예정.
한편 웨스트LA 한인교회는 오는 15일 교회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담임목사 위임식과 임직식을 갖고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로 21일 오후 7시 ‘나눔 2003 사랑의 찬양축제’를 세인트 존스 장로교회(11000 National Blvd. LA CA)에서 갖는다.
찬양축제에는 동교회 성가대(지휘 정헌표 전도사)와 JES 트리오, 어린이 합창단 프라미스 콰이어, 찬양율동 전문가인 김승경씨 등이 출연한다. 웨스트LA 한인교회 주소와 전화번호는 3840 Grand View Blvd., LA, (310)397-2741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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