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준 레이크 순환도로(June Lake Loop)

2003-06-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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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시에라의 맘모스나 비숍은 이미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준 레이크
순환도로는 뛰어난 경치와 각종 레포츠 시설이 풍부한데 비해 ‘인파’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매년 충분한 적설량으로 지금 방문해도 고산지대에는 하얀 눈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9,000피트의 시에라 산맥 주봉들이 늠름하게 줄서 있는 가운데 제법 큰 사이즈의 알파
인 호수가 방문객을 맞고 있다. 수면 위로 시원한 산바람이 불면서 잔잔한 파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드문드문 플라이 낚싯대를 캐스팅하고 있는 강태공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사철 관광지인 준 레이크는 겨울철에는 호수 뒤쪽 준 마운틴(June Mountain) 스키장이 오픈
한다. 스키장 입구에는 수많은 온천호텔과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완비된 타운을 이루고 있다.
순환도로를 끼고 4개의 잔잔하고 수정같이 맑은 호수가 있는데 1,100에이커의 그레이트
(Great) 호수와 64에이커의 걸(Gull) 호수, 160에이커의 준 호수, 80에이커의 실버(Silver) 호수
등 4개의 호수가 나란히 능선을 따라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고 숲이 우거진 호숫가에 피크닉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한적한 곳에
텐트를 치고 하루 이틀 쉬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다. 특히 지난 메모리얼
데이부터 문을 여는 준 레이크 수영장은 그 어느 호수보다 맑고 깨끗해 수많은 사람들이 즐
겨 찾는 곳이다. 또한 무지개 송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이기도 하다.
395번과 이어지면서 약 1시간이 소요되는 순환도로를 돌면서 원하는 곳에 차를 세우고 풍광
을 즐기다가 다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또 다른 볼거리를 만나게 된다. 인근에는 맘모스 레이
크, 모노 레이크, 리 바이닝 등 이스턴 시에라의 수많은 관광지가 산재하고 있어 2박3일 여행
으로도 모자랄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좀더 욕심을 내면 그 유명한 티오가 패스(Tioga Pass)
를 따라서 요세미티에도 도달할 수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14번 프리웨이 노스→395번 하이웨이를 따라 계속 북
상하게 되면 왼쪽으로 우뚝 솟아 끝없이 이어져 펼쳐지는 시에라 산맥이 나타난다. 395번을
따라서 약 4시간 정도를 달려 비솝 시내를 지나 June Lake라는 사인판을 만나 왼쪽으로 들어
서면 된다. LA에서 약 320마일 소요시간 5시간30분 정도. 문의: (760)648-7726,
www.visitmammo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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