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과 동물원이 있는 그리피스 팍은 좋은 하이킹 코스들이 있는 곳으로 한인들한테도 많이 알려져 있는 LA의 유명한 공원이다.

도심지에 위치한 공원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고 하는데 뉴욕의 센트럴 팍보다 무려 5배나 큰 4,100에이커에 달한다고 한다.

공원 이름의 주인공인 Griffith는 영국에서 이민 온 이민 1세였는데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금광업에 손을 대 떼돈을 번 다음 현재 공원 자리에 있었던 Rancho Los Feliz라는 목장을 구입해서 살다가 100여년 전인 1896년에 LA시에 기증한 것이 이 공원의 시초가 되었다.

면적이 워낙 넓은데다 일부는 경사가 심해서 도저히 개발이 불가능하여 현재도 공원 면적의 반 이상을 어쩔 수 없이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하이커들에게는 매력으로 작용해서 도심지에 있는 자연 그대로의 산과 계곡을 즐기기 위해 너도나도 여기로 모여든다.
이른 아침 시간 특히 주말이면 하이킹 하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이곳을 찾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해서 하이킹 도중에 만나는 남녀노소 한인 하이커들도 꽤 된다.

공원에 들어가는 방법은 프리웨이 5번을 타고 가다가 Los Feliz Bl.에서 내려서 갈 수도 있고 벤추라 프리웨이 동쪽 방향 134번을 타고 가다가 Forest Lawn Dr.나 Victory Bl.에서 내려서 공원 사인을 따라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일단 공원 안에 들어가면 하이킹 코스가 여러 개 되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Fern Dell에서부터 Hollywood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를 여기에 소개한다.

왕복이 4.7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1,050피트이다. 두 시간 반정도 걸린다. 천문대로 올라가기 바로 직전에 있는 Fern Dell 파킹랏에 차를 세우고 비포장 방화 도로인 Western Canyon Rd.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올라 가면 되는데 정상 가까이에 가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 길을 따라 가면 Captain’s Roost라고 불리는 피크닉 에어리어를 지나고 정상 바로 북쪽인 지점에 다다라 정상으로 올라가는 짧은 길과 만난다.
이 길을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 곧 정상에 도착하면서 산 정상 피크닉 장소가 나온다. 여기에 서면 LA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옆 산에 세워 있는 LA의 상징인 ‘Hollywood’ 사인이 지척으로 보인다.

내려 올 때는 오던 길을 따라 다시 내려 와도 되고 정상에서 내려와 만나는 첫 번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 와도 산의 동쪽 면을 돌아 처음에 갈라지던 지점으로 돌아와 결국 산봉우리를 한바퀴 도는 셈이 되는데 여기서부터의 하산 길은 처음과 똑 같다.

참고로 공원 관리사무소 전화 번호는 (213)485-5501 또는 (323)913-4688. 하이킹 트레일들은 아침 6시에 문 열고 해가 지면 닫는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