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페루

2003-05-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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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불가사의로 꼽히면서 적도 아래 위치한 설산 안데스(Andes)에 자리 잡은 잊혀진 도시 ‘마추피추’. 태양신을 숭배하였던 황금의 나라로 국토의 60%가 아마존 삼림으로 형성된 잉카 문명의 유적지 페루. 페루는 2개의 완전히 다른 도시가 있는데 그 하나가 잉카의 수도였으며 세계의 중심이었던 쿠스코(Cuzco), 그리고 또 하나는 스페인 사람들이 세운 신도시 페루의 수도인 리마(Lima)이다.

리마 시가는 바둑판처럼 설계되어 있어 북쪽의 정부 청사가 밀집된 관청가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에서부터 번화가 라우니온 거리(Jiron de la Union)를 따라서 남쪽 산 마르틴 광장(Plaza San Martin) 두 곳만 기억해 두면 리마에서 길 잃은 일은 절대 없다.

남미 고고학의 메카인 리마는 많은 박물관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황금 박물관. 스페인 사람 피사로 장군은 포교라는 핑계로 페루에 상륙하여 그 많은 황금을 녹여서 본국으로 후송하고 남은 찌꺼기 황금 장신구 집기만으로 박물관 전시실이 꽉 차 있는데 진열된 황금은 스페인에 도둑 맞은 황금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한다.


진열된 미이라의 시신을 금으로 장식하였고 내벽을 황금으로 새겼다. 실물 크기의 황금 라마가 있었다고 하니 엄청난 량의 황금 나라였나 보다.
1만피트의 고지대에 자리한 잉카의 옛 수도 쿠스코(원주민어로 배꼽). 8월의 평균 기온은 최고가 섭씨 21도에서 최저 1도로 20도나 되는 심한 기온 차를 보여 하복, 동복을 같이 준비하여야 한다. 면도날이 들어갈 수도 없고, 시멘트나 접착제를 사용치 않은 12각돌과 정사각형 돌로 정확히 접합시킨 석벽이 쿠스코 둘레를 에워싸고 지하 미로를 만들고 있다. 길을 잃어버리면 영영 태양을 볼 수 없다는 수수께끼 지하 도로이다.

1만명이 살았다는 잉카의 성채로 8,000피트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마추피추는 스페인 정복자를 피하여 그들 손에 닫지 않는 오지에 세운 최후 왕국이다. ‘늙은 봉우리’라는 뜻인 이곳은 5평방킬로의 넓이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데 높이 5미터, 두께 1.8미터의 요새 성벽으로 109개의 돌계단과 10센티 크기의 돌로 만들어진 길게 곧게 뻗은 도로 카미오 잉카(Camino Inca)가 재미있다.

잉카의 문화는 삼각함수를 이용한 건축 토목기법과 그리고 이미 그 시절에 완벽한 두개골 절단 봉합수술을 하는등 당시로서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높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수레바퀴와 문자의 발명은 이루지 못해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컬럼버스가 스페인에 갖고 간 3가지가 바로 산 속 잉카의 주식인 옥수수와 감자 그리고 수많은 황금이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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