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축제의 달 5월

2003-05-02 (금)
크게 작게

가족의 달로 생동감이 넘치는 5월이 시작되는 이번 주말 남가주 곳곳에서 대형 축제 및 행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이번 주말은 멕시코 최대의 할러데이 ‘싱코 데 마요’를 맞아 이와 관련된 행사들이 볼만하다. 봄 향기가 가득한 5월 첫 주말 큰 축제들을 정리한다.

▲엘 푸에블로 역사 유적지
싱코 데 마요 축제

LA 속의 작은 멕시코 올베라 거리(Olvera Street)에 있는 엘 푸에블로 역사 유적지(El Pueblo de Los Angeles Historic Monument)는 보통 때도 행인이 많은 지역이지만 해마다 싱코 데 마요 축제를 앞둔 이맘때쯤이면 더욱 활기를 띤다.


아름답고 화사한 거리를 한가롭게 걸어다니며 수공예품, 전통 도자기, 기념품점들을 보고 있노라면 멕시코의 한 마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든다. 유리와 가죽 공예, 대장장이 시범을 보이는 장인들, 꽃 만드는 아가씨, 손금 봐주는 할머니, 얼굴에 온통 분칠을 한 광대, 꾸꾸루 꾸꾸 노래를 해대는 마리아치, 민속춤 공연 등 올베라 거리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걸어다니다 보면 신선한 살사 향기, 또띠야를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멕시코의 5월5일 싱코 데 마요(Cinco De Mayo)는 1862년 프랑스의 푸에블로 공격에 대한 멕시코의 승리를 축하하는 축제. 멕시코의 전통 음악, 문화 행사, 춤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푸짐한 먹거리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싱코 데 마요 축제에 참가하면 이제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된 멕시코 사람들이 여유 있고 한가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싱코 데 마요 축제기간인 4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축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주소 및 문의: 125 Paseo de la Plaza Los Angeles, CA 90012, (213)622-3694


▲리오 카리요(Leo Carrillo) 주립공원
서프 페스티벌

유명 텔리비전 MC의 이름을 딴 말리부의 유명한 해변 공원이 문을 연지 올해로 50년이 된다. 공원측은 리오 카리요 공원의 개장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서프(surf) 페스티벌을 이번 주말 성대하게 펼친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국과 전미 서프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프로와 아마추어 서퍼들의 각종 콘테스트가 진행되고 서핑에 대한 설명회도 열린다. 특히 TV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연예인들이 서핑 대회에 참가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꼭 서핑에 관심이 없어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주말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행사이다.

리오 카리요 주립공원은 수영,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1.5마일의 해변과 울창한 시카모어 나무의 숲이 있어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여러 개의 등산로가 있어 운동과 자연 학습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1번 하이웨이 북쪽으로 샌타모니카에서 28마일 지점에 있으며 연중 개장하고 해변을 따라 160개의 야영장이 있다. 더운물 샤워와 수세식 화장실이 완벽하다.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날씨가 대체로 온화한 이 곳은 주말이면 캠핑장이 만원을 이뤄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야영비는 16달러. 주소 및 문의: 35000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CA 90265, (818)880-0350, www.longboardcontest.com. 캠핑장 예약: (800)444-7275

▲칼라바사스 예술제

밸리의 부촌인 칼라바사스(Calabasas)에서 매년 열리는 예술인들의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데 캘리포니아 출신 예술인 200여명이 이 행사에 참가한다. 일반 수채화, 유화 등은 물론 조각, 도자기, 유리 예술품, 보석, 사진, 직물류의 예술품들이 소개된다. 행사장 가운데 대형 무대가 들어서는데 유명 연예인 밴드인 로버트 카일, 더크 K 밴드, 피치스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라틴, 브라질, 재즈 음악들도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어린이들을 위한 ‘칠드런스 코너‘도 마련되어 어린이들이 직접 수공예품을 행사장에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밸리의 유명한 레스토랑이 부스를 세우고 자신들의 음식들을 자랑한다. 웨스턴 바비큐, 멕시칸, 콘티넨탈 스타일의 음식들이 소개된다.
행사는 5월3일과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소 및 문의: 4799 Commons Way Calabasas, CA 91302, (818)222-3444, www.cityofcalabasas.com

▲유니버설 시티 워크
싱코 데 마요

평소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니버설 시티 워크(Universal City Walk)이지만 싱코 데 마요를 맞아 마리그라와 같은 축제가 열리는 이번 주말에는 몰려드는 인파로 한층 복잡할 것이다. 라이브 무대에서는 마리아치, 살사, 호라쵸 등 멕시코의 음악이 연주되고, 아즈텍 댄스와 전통 포크 댄스 공연도 있게 된다.
전시회와 시 낭송 모임도 마련된다. 행사는 5월3일과 4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주소 및 문의: 1000 Universal Center Dr. Universal City, CA 9160, (818)622-4455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