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관불식·예술제등 다채롭게”

2003-04-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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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7돌 석탄일 남가주 한인사찰 봉축행사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 날(5월8일)을 앞두고 남가주 한인 사찰들이 다양한 봉축행사를 개최한다.
가장 큰 연합행사는 남가주 불교사원연합회(회장 현일 스님)가 27일 오후3시 동국 로얄대 대강당에서 개최하는 부처님 오신날 연합 봉축행사로 주제는 ‘파병군인 무사귀환과 세계 평화,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을 기원하며’이다.

1부는 초파일 봉축 법요식이 도안 스님의 설법으로 봉행되고 이어 사원연합회에서는 처음으로 관불식이 참가한 신도들에 의해 행해지며 2부 행사로 남가주 불교연합합창단의 찬불가와 선화무용단의 초파일 봉축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불교 예술제가 펼쳐진다.


관불식은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욕불식으로 탄생불을 불단에 모시고 룸비니 동산의 화원을 상징하는 꽃바구니를 만들어 향탕수로 비밀스럽게 목욕시키는 의식으로 각 사찰 별로 행해 왔으며 스님과 신도가 함께 욕불식에 참석해 정수리에 향탕수를 부으며 공덕을 쌓는 풍속이다.
욕불식과 더불어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의 백미는 연등 축제. 연등은 세상의 어둠과 마음속의 어둠을 밝히는 지혜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정의 염원을 담은 연등 축제가 각 사찰별로 펼쳐질 예정이다.

현일 스님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살생을 금지하는 불자들로서는 그 어느 해보다 정성을 다해 세계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 분위기 조성을 기원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부처님 자비의 불빛으로 전 세계에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평화의 연등 달기’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행사에 이어 5월4일과 8일 남가주 한인 사찰별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회 및 연등 점화식, 탑돌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실시된다.
테하차피에 있는 태고사(주지 무량 스님)가 4일 오전11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불을 밝히는 봉축행사를 갖으며 나성 대각사(주지 진각 스님)는 4일 오전 10시 기념법회 의식과 관욕불 의식, 꽃 공양, 연등 점화식을 봉행하고 부처님 오신날인 8일 탑돌이 영가 천도의식을 회향한다.

또한 관음사(주지 도안 스님)는 20일부터 5월11일까지 부처님 오신 날 기념 관등기도회를 개최하며 27일 오전 11시 거해 스님 초청 강연회를, 5월4일 부처님 오신 날 기념법회와 더불어 오후 2시 신도회가 주최하는 꽃꽂이 경연대회가 열린다. 8일에는 오전 11시 부처님께 올리는 의식인 사시헌공과 오후 7시 봉축 법요식과 관등점화 및 연등놀이가 이어진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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