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칸타타 연주·성극·뮤지컬등 한인교계‘부활의 잔치’

2003-04-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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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의 고난주간이 끝나고 부활절을 맞이하는 한인교계는 부활의 기쁨과 생명을 함께 나누는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8일 성금요일 저녁부터 칸타타 연주, 부활 성극, 뮤지컬 공연, 특별음악예배 등이 교회별로 마련돼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과 부활의 영광을 이웃에 알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소리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한사랑 연합감리교회(담임 김태경 목사)는 18일 오후8시 ‘성금요일 성가와 간증의 밤‘을 갖고 남가주 밀알선교단 간사인 이정진·영기 부부의 찬양과 간증, 피아니스트 김애자씨의 장엄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
18-20일 오후7시30분 올해로 7년 째 부활절 성극을 무대에 올리는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 림형석 목사)의 성극 ‘그 분 이야기’도 가볼만한 공연이다. 김연화씨가 연출하는 이 성극은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부터 세족식, 최후의 만찬, 빌라도의 사형선고,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의 고난, 그리고 부활과 승천까지 그려진다.

LA한인침례교회(담임 박성근 목사)는 18-19일 오후7시 제5회 예수문화대행진을 실시, 뮤지컬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공연과 성가대와 찬양팀이 총출동해 찬양을 선사한다.
산샘교회는 19일 오후5시30분 제2회 산샘의 밤을 열고 찬양과 연극, 자녀들의 순서를 준비해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눈길을 끄는 행사는 부활절인 20일 금란교회(담임 윤선식 목사)가 선보이는 브라이언 리치의 뮤지컬 ‘부활’과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의 부활절 특별 성극제 ‘캘리포니아 욥기’다. 금란교회 호산나 성가대(지휘 어은희)가 준비한 뮤지컬 ‘부활’은 예수와 자신의 관계를 회상하는 베드로의 증언을 토대로 예수의 부활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베드로의 생애를 통해 그리스도의 용서와 기쁨을 체험하는 공연.


베델한인교회가 미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성극 ‘캘리포니아 욥기’는 김종철씨 작품을 변용득씨가 각색, 연출해 부활의 의미를 깨닫고 다시 살아난 예수의 영광을 직접 체험하는 무대다.
한편 한인 천주교계는 성주간과 부활 대축일을 맞이해 각 교회별로 17일 성목요일 주님 만찬을 시작으로 18일 성금요일 십자가의 길과 십자가 경배예절, 주님수난 예식을 베푼다.

성금요일은 미사뿐 아니라 다른 성사를 집행하지 않는 유일한 날로 미사 대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한 오후 3시께 수난 예절을 거행하는데 수난 예절은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세 부분으로 진행된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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