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3년 부활절 메시지

2003-04-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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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사랑으로 화해를”

박병준 신부 <남가주 가톨릭사제협의회장>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 부활하심을 찬미하나이다.
사랑하는 미주 동포 여러분! 오늘도 수많은 죄를 저지르며 살고 있는 우리를 대신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
여러분!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되는 사건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만일 예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허황된 것이요, 또한 착하게 열심히 살아온 우리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로 “죽음은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길목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주님께 대한 신앙을 보존하고 선포하는 공동체인 그리스도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교회는 사람을 죽이는 모든 것들, 현재 우리 사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명에 반대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부활 신앙으로 싸워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힘입어, 다른 무엇보다도, 특히 죽음을 가져오는 모든 상황을 단죄하고 분쇄하면서 생명의 승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교회는 예수께서 십자가상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심으로써 나타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모든 사람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인간을 서로 갈라놓거나 차별하는 온갖 것에 종지부를 찍으셨기 때문에, 그리스도교회는 만민을 오직 한 인류 가족 안으로 모아들이는 일, 우리 사이에 적대감과 분열을 유발하는 온갖 장애물을 극복함으로써 화해와 일치를 가져오는 일에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예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이 미주 동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아니 온 세상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부활의 진리 생활속에 실천”

정해진 목사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할렐루야!
부활절을 맞이하여 남가주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 온 국민과 해외의 동포들 그리고 전쟁 중에 있는 장병들에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에 온 교회가 하나가 되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는 주님의 부활을 함께 영광 돌리게 하심을 무한한 기쁨으로 여깁니다. 청교도 정신으로 이룩한 이 땅에 100년 동안 한인교회를 성장시켜 주시고 복음의 일을 감당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함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바로 부활 신앙에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로 인해 돌아가시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부활하셨다”이것이 사도들의 증언 제목이요, 복음의 내용입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자랑이요, 힘이요, 비밀입니다.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이것은 창조자 하나님의 사랑이요, 온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내 능력이나 의로움, 내 노력이나 수양, 금욕, 고행으로는 죄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의 보혈로 모든 죄, 모든 악과 불의에서 우리를 건지셨습니다.
예수께서는 2천년 전에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첫째, 믿어야 합니다, 보고 믿는 것은 사도들에 의해 끝이 났습니다.
주님께서는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할 일은 믿음이 전부입니다. 제자들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을 하리이까”할 때 “오직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증거해야 합니다.“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합니다. 북한동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해야 합니다.
셋째,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고 난 이후의 여인과 사도들의 삶은 새로운 삶, 변화의 삶이었습니다. 부활은 승리입니다. 미움과 증오에 대한 사랑의 승리입니다.
부활의 새 아침!
남가주 기독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부활의 감격을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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