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경치좋은 봄 캠핑 명소

2003-04-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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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클레멘티 주립공원

오렌지카운티 남단에 있는 샌클레멘티(San Clemente) 주립공원은 LA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해변 가족 캠핑장이다.

아름드리 해송들이 해변 절벽 위로 조성된 캠핑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나무 그늘아래 텐트를 치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즐거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주변에는 바비큐 시설이나 화장실, 피크닉 그라운드 등이 완벽하게 되어있어 캠핑을 하지 않아도 하루 정도 가족과 지내기 좋은 장소다. 캠핑장 발 밑에 있는 비치는 1마일 정도의 긴 백사장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다른 바닷가와는 달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해변과 숲속의 경치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주말이면 수많은 서퍼들이 모이는 곳으로 스킨다이빙도 유명하다. 해변 절벽 사이로 만들어진 하이킹 코스가 야생화로 어울러져 더욱 걷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태평양의 맑은 바닷가를 끼고 주변에 울창한 숲 옆의 오솔길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 코스를 걷는 기분이 특이하다.
이번 주말(19일)과 다음 주말(26일)에는 스프링 브레이크로 캠핑장 예약이 모두 만료된 상태지만 주중에는 아직도 사이트가 많이 남아 있으며 5월 중순에는 주말에도 캠핑장 예약이 가능하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샌클레멘티시에서 나오는 Avenida Calafia에서 내린다 해변으로 향하다 Basilone Rd.가 나오면 캠핑장이 보인다. (949)492-3156

인디펜던스 어니언 밸리

인디펜던스(Independence)는 모하비 사막을 지나 시작되는 이스턴 시에라의 초입 도시 중하나이다. 서부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도시인 이 곳은 세계 2차대전에 당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모든 일본인 가족을 강제 수용했던 만자나(Manzanar National Historic Site) 캠프가 있어 당시 강제 수용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반경이 겨우 1마일 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이 곳은 캘리포니아의 알아주는 아웃도어 관광지로 낚시 하이킹 암벽 등반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이 풍부한 곳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레포츠라면 역시 캠핑이다. 시내에서 어니언 밸리 로드(Onion Valley Rd.)를 따라 12마일 정도를 산 속으로 올라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2마일 정도 하이킹을 하면 거울같이 맑고 잔잔한 물의 호수를 만난다. 주변 짙은 풀 향기와 맑은 계곡 물소리, 새 소리가 친구가 되어주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호수 인근에 텐트를 치고 가져간 송어 낚시 도구로 송어를 잡아 찌개를 만들면서 멀리서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바로 여기가 지상 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캠핑장들 가운데 특히 밸리로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Independence Creek 캠핑장은 주말과 연휴에는 미리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근 비숍과 론 파인 그리고 맘모스 지역에도 수준급 캠핑장들이 곳곳에 있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뉴홀에서 나오는 14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14번 프리웨이는 사막 도시인 모하비를 지나서 395번 하이웨이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위트니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론 파인(Lone Pine)을 지나서 30분 정도 가면 도착한다. LA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문의: (760)876-6200
www.thesierraweb.com

샌엘리호 비치


샌디에고 북부 해안 경치가 아름다운 이 곳은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어울려 수영, 선탠도 하고 밤에는 모닥불 옆에 모여 오순도순 얘기도 나누는 등 두고두고 남을 추억거리를 만들기에 좋다.
노란색과 보라색의 야생화가 출렁이는 해안 절벽 앞으로는 잔잔한 바다와 하얀 모래밭이 펼쳐지고 뒤로는 높은 산이 있는 이 곳은 122가족이 캠핑할 수 있는 캠핑 구역이 있다. 비치는 불과 1마일 반밖에 안 되는 곳이지만 봄철 야생화로 어우러진 주변의 경치가 빼어나다.

해변에는 자전거 길이 있으며 해변을 따라 하이킹 코스가 나 있다. 낚시도 할 수 있으며 유명한 해안 절벽 관광지인 카디프(Cadiff)가 바로 남쪽에 있다. 피크닉장 시설이 뛰어나고 잔디와 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캠핑을 하지 않아도 주말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도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캠핑을 즐기면서 인근 칼스배드, 라호야, 샌디에고 등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

이 곳은 주말이면 이미 올 여름 시즌까지 예약이 거의 만료된 상태이지만 5월초부터는 주중 예약이 가능하다. 역시 리서브 USA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가는 길 LA에서 5번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칼스배드 지나서 나오는 엔시니타스(Encinitas)시의 버밍햄 드라이브(Birmingham Dr.)에서 내려 표지판을 보고 해변으로 향하면 공원이 나온다.

문의 (760)753-5091.

오하이 밸리 윌러 고지

풍수지리학적으로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기(energy)가 모인다는 오하이 밸리에 있는 산수가 수려한 캠핑장이다. 여름 주말에는 쉽게 사이트가 예약되지 않는 곳이지만 봄철인 지금은 주말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남가주 다른 산간 지역에 비해 낮과 저녁의 기온 차가 심하지 않아 봄 캠핑으로 권할 만한 곳이다.

해발 1,750피트에 위치한 이 곳은 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깊은 산중에 들어온 느낌을 가져다준다. 사막지역으로 물이 많지 않은 남가주에서 보기 힘든 풍부한 수량의 급류가 흐르는 골짜기(gorge)가 있어 주말이면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캠핑장은 20세기 초반 보이스카웃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캠핑장 입구에는 당시 스카웃 단원들이 만든 돌집(stone house)이 있다.
캠핑장 옆으로 흐르는 마틸리하강에서 발 담그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송어도 잘 잡힌다.
윌러 고지는 하이킹으로도 유명하다. 캠핑장에서 인근 ‘툴 크릭’으로 향하는 트레일은 아이들도 쉽게 완주할 수 있는 길인데 캘리포니아 100대 하이킹 코스로 선정된바 있다.

로스 파드레스 국립산림청이 관리하고 있는 캠핑장에는 모두 73개의 캠프사이트가 있으며 각 사이트는 16피트 길이의 RV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넓고 여유 있게 만들어져 있다.
가까운 오하이시로 관광을 갈 수도 있으며 차를 따고 남서쪽으로 10마일 정도만 가면 유명한 레크리에이션 호수인 캐스타스 레이크를 만나게 된다. 리서브 USA 예약 가능.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벤추라시에서 나오는 33번 노스로 갈아탄다. 오하이시를 지나서 약 8마일 정도 계속 북상하면 왼쪽으로 캠핑장 사인이 나온다.
문의: (805)640-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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