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원지 새 프로그램에 할인공세

2003-04-0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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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물원

LA 동물원은 봄방학을 맞아 동물사 등 시설을 대폭 개수, 단장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도 알차게 마련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봄꽃들이 가득 피어난 정원에서는 공작새 한 쌍이 사랑을 속삭이며 서로 뒤를 쫓고 있고 플라밍고는 예쁜 날개를 활짝 펴 따스한 햇살 사이로 춤을 춘다. 나무 타기 재주를 부리는 원숭이 옆 우리에서 큰 입을 벌리며 연신 하품을 해대는 하마의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동물원은 봄방학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빅버니스 스프링 플링(Big Bunny’s Spring Fling) 행사를 갖는다. 겨울 털갈이를 끝내 하얀 솜털로 옷을 갈아입은 귀여운 토끼들을 방문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안아보는 페팅 주가 오픈 된다.

바니를 주제로 한 이 행사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의 토끼 캐릭터가 등장, 어린이들을 안아주기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는가 하면 ‘토끼 귀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토끼 쓰다듬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한 아동 레크리에이션 전문가들이 나와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오락 순서를 진행한다. 아이들이 동물원 측이 마련한 텃밭에 홍당무를 심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유명 딕시랜드 밴드인 댄 크로가 남부지방의 흥겨운 라이브 뮤직을 선사한다. 계란 부화실도 개설되어 새로 탄생되는 병아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21∼22일에는 ‘지구의 날’(Earth Day) 행사가 있다. 너구리가 등장한 가운데 자연보호와 재생에 대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동물원 직원들과 동행하며 코뿔소, 침팬지, 곰, 캥거루 등 여러 가지 동물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관찰도 해보는 투어가 마련돼 있다. 투어에 대한 문의는 (323)644-6400으로 하면 된다.

동물원에서 요즘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동물로는 9만 갤런의 풀에서 장난스럽게 수영을 하고 있는 물개와 바다사자. 봄철을 맞아 매일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이면 이 곳에서 물개 쇼가 열리는데 550파운드 거구의 바다사자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공을 코에 올리고 통나무 위를 뛰어오르면서 재주를 부린다.

재미있는 쇼 프로그램들도 열리고 있는데 익살스럽게 수다를 떠는 화려한 깃털의 앵무새, 날카로운 발톱으로 관중의 모자를 채어 가는 매 등이 등장하는 ‘새들의 세계’(World of Birds·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3시30분)와 귀여운 새, 징그러운 뱀들이 등장하는 ‘애니멀 인카운터’(Animal Encounter·오전 10시45분, 11시45분, 오후 12시45분) 쇼가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랑우탄의 보금자리 ‘레드 에이프 레인 포레스트’ 역시 인파가 끊기지 않는 곳이다.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 생태계를 그대로 모방해 만들어진 레인 포레스트에서는 수많은 관객들의 손짓에도 아랑곳 않고 몸만 긁적거리는 오랑우탄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볼 수 있다.

‘마할레 산의 침팬지’관이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직접 어린 염소나 사슴, 양 등을 만져보고 동물의 소리 등을 실감나게 들어볼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된 ‘위닉스 어린이 동물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동물원 측은 짧은 시간에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싶은 방문객과 노약자들을 위해 사파리 셔틀을 마련하고 있다. 셔틀버스의 탑승료는 성인 3.50달러, 노인과 아동은 1.50달러이다. 동물원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8.25달러, 노인 5.25달러, 어린이 3.25달러이다. 주소 및 문의 전화: 5333 Zoo Dr. LA, (323)644-6400.

낫츠베리팜


남가주에서 봄방학 행사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낫츠베리팜(Knott’s Berry Farm)이다. 낫츠는 봄방학을 맞아 오는 4월12일부터 27일까지 ‘스누피스 스프링 브레이크’(Snoopy’s Spring Break) 행사를 연다.

부모와 동반한 3∼11세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기획된 이 행사에는 황금의 공룡 알을 찾는 ‘공룡 알의 모험’, 스누피를 만나기 위해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고 다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미로 찾기 놀이, 곰과 코요테 여우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꾸미는 부활절의 우화 ‘부활절 달걀공장’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소개된다.

12피트에 달하는 스누피의 대형 바구니 등 부활절 장식들로 꾸며진 공원 곳곳에서 ‘이스터 바니’ ‘스누피 친구들’이 어린 관람객들을 반겨준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행사는 ‘캠프 스누피’ 지역을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이 기간에 ‘봄맞이 수공예전’도 개최, 전시 및 제작시범과 함께 현장에서 만들어진 갖가지 수공예품들을 판매도 한다. 12일과 13일에는 모형자동차 쇼가 열리고 20일에는 새벽 6시에는 부활절 특별 예배가 공원에서 열린다.

한편 낫츠는 봄방학을 맞아 랠프스 마켓과 함께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4월22일까지 계속되는 할인 프로그램의 성인 가격은 23.95달러, 어린이(3~11세)는 10.95달러. 티켓은 랠프스 마켓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오는 6월8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오후 6시에 문을 닫는 낫츠는 봄방학 기간인 12일부터 26일까지는 오후 10시(주말 오후 11시)에 문을 닫는다.
주소 및 문의: 8039 Beach Bl. Buena Park, (714)220-5200, www.knotts.com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는 봄방학을 맞아 새로운 놀이기구인 ‘위니더 푸의 여러 모험’(The Many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과 특별 뮤지컬 공연 ‘플레이 하우스 디즈니, 라이브 온 스테이지’(Playhouse Disney, Live on Stage!)를 11일 일반에게 공개한다.

디즈니랜드에 새로 들어서게 될 ‘푸의 모험’은 어린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아기 곰 푸와 함께 방문객들이 ‘100에이커 숲속’(The Hundred-Acre Wood)에 들어가 수많은 모험을 경험하는 놀이기구이다. 아기 곰 푸의 주제 음악과 함께 새로 개발된 특수조명으로 치장된 ‘푸의 모험’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라고 디즈니 측은 자랑하고 있다. 관객들이 벌집 모양의 라이드(ride)를 타면서 시작되는 ‘푸의 모험’에는 푸의 친구 티거(Tigger)와 피글렛(Piglet) 등 등장하면서 더욱 흥미를 돋운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 막을 여는 플레이 하우스 디즈니는 디즈니 채널에 나오는 ‘빅 베어 하우스’ ‘스탠리’ ‘올리 폴리’ 등의 캐릭터가 꾸미는 스테이지로 현재 전국 공연을 하고 있는 디즈니 뮤지컬을 그대로 공원 무대로 옮긴 수준급 작품이다. 항상 파티가 계속되는 빅 블루 하우스의 곰이 ‘차차차’로 몸을 흔들면서 무대에 나타난다.

롱비치 수족관

남가주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한 롱비치 수족관에는 550종, 10여만 바다생물들이 방문객을 맞고 있다. 수족관은 태평양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생물들을 주종으로 전시를 하고 있으며 80피트 길이의 모형 고래가 로비에 걸려 있는 등 그 규모가 대단하다.

수족관은 최근 문을 연 ‘상어 라군’(Shark Lagoon)이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150마리의 상어가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며 라군을 누빈다. 자연계에서 상어의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전시관으로 상어가 온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방문객이 상어를 직접 만져보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바다에서 가장 신비로운 생물로 알려진 해파리(Jellyfish)관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전시관이다. 수십피트 길이의 해파리들이 조명을 받으며 조용히 헤엄치는 모습이 매우 신기해 아이들이 눈을 돌릴 줄 모른다.

레스토랑과 야외 카페가 마련돼 있으며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싸가서 야외 카페서 먹을 수도 있다. 인근 롱비치 항구에는 퀸 메리호가 있으며 요트를 타고 즐길 수 있는 롱비치 하버 빌리지도 유명한 관광지다.
가는 길은 7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다운타운 롱비치 어퀘리엄(Aquarium)서 내려서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수족관은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한다. 하지만 롱비치 그랑프리가 열리는 11∼13일은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성인 18.75달러, 노인 14.95달러, 아동 9.95달러.
문의: (562)590-3100
www.aquariumofpacific.org

시월드

샌디에고 위락공원인 시월드에서는 봄방학을 맞아 어린 새끼동물들을 소개하는 ‘스몰 월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인기 인형극 ‘세서미 스트릿’에 등장하는 빅 버드를 비롯, 버드, 어니, 쿠키 몬스터, 엘모 등 주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빅 버드와 친구들’ 특별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한 범고래 샤무와 함께 하는 점심식사 행사가 매일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로 ‘범 고래 쇼’(Killer Whale Show)를 빼 놓을 수 없다. 매우 신나는 볼거리로는 주인공 샤무와 그의 가족들을 무대 뒤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샤무 백스테이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70만갤런의 바닷물을 담은 대형 풀이 8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범고래들을 향해 각기 시각, 청각, 촉각 신호를 보내 범고래 훈련을 시킬 때 혹은 먹이를 줄 때 이들 옆에서 범고래들을 직접 만져보며 거들어 줄 수 있다. 풀 한쪽 면에 설치된 7피트 길이의 투명 아크릴 창을 통해 물 속을 헤엄치는 범고래의 신기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게된다.

문의: (619)226-3901, www.sea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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