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솔’ (Levity)★★★

2003-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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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절도범의‘자기구원’

자기가 지은 죄를 후회하며 그것의 후유증의 피해자들과 자신에게 속죄하면서 자기를 구원하려는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의 모양이나 얘기가 마치 예수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드라마다.
매뉴엘(빌리 밥 손턴)은 청년시절 식품점을 털다 16세난 종업원을 살해, 22년간 옥살이 끝에 출감한다.
끊임없이 죄의식에 시달리는 매뉴엘은 자기가 살던 도시의 거친 동네로 돌아와 우연히 커뮤니티 센터에서 불우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터프한 목사 마일스(모간 프리먼)의 도움으로 이 센터에 숙소를 정한다.
그리고 매뉴엘은 자기가 죽인 소년의 누나 아델(할리 헌터)에게 접근 친절과 호의를 표시하면서 속죄의 방법을 모색한다.
아델은 처음에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과묵한 매뉴엘의 접근을 거절하나 서서히 그에게 이끌리며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그리고 매뉴엘은 자기 파괴의 길을 가는 부유층의 젊은 여자 소피아(커스튼 던스트)를 타락의 길로부터 구해주면서 그녀와도 끈끈한 인연을 맺는다.
매뉴엘은 불량배인 아델의 10대 아들 애브너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 마침내 속죄의 기회를 발견하고 자기 몸을 내던진다. 그리고 마일스와 매뉴엘은 모두 인간의 죄를 대속한 예수처럼 떠나버린다.
R. 선셋5. 뮤직홀 (310-274-6894), 마켓플레이스(626-444-FILM), 스테디엄16(818-501-5121), 파크플레이스 10(800-555-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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