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고난 체험”

2003-04-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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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성공회본부 한인교회
18일 에코 팍서 십자가 대행진

“대형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는 순례자의 길을 재현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고난을 스스로 체험하는 행진입니다”

남가주 성공회본부 한인교회 주임사제 김스테반 신부가 성금요일(Good Friday)인 18일 정오 에코 팍 호숫가에서 열리는 십자가 대행진에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십자가 대행진은 남가주 성공회 대성당(주임 사제 어네스트 매디나 신부)이 매년 실시하는 구주순환일 행사로 1시간 가량 60-70명이 실제 크기의 십자가를 지고 대성당을 출발해 에코팍 호숫가를 함께 행진하게 된다. 김스테반 신부는 “매년 십자가 대행진을 실시하면 다수의 히스패닉이 두드러진 참여를 보이는 반면 한인들의 참여는 극히 드물다”면서 “1일 선교여행을 떠나는 것만큼 십자가 대행진은 예수의 수난을 되새기며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경건함을 다짐하는 신앙의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성공회본부 한인교회는 김스테반 신부와 유호상 신도회장, 찰스 장 사제회장, 유영숙 부인회장이 주축이 되어 ‘푸드뱅크’ 사업과 고교 졸업자격을 위한 무료 교육과정 및 컴퓨터 교육, 저소득층을 위한 융자 등 소외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 선교에 앞장 서왔다.

김 신부는 “매주 금요일 오전 6시30분~9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300명분의 식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성공회 푸드뱅크는 식품을 나눠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식용유나 캔 종류의 식품이 필요한 이들 혹은 홈리스 선교단체 관계자들도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가주 성공회본부 한인교회는 840 Echo Park Ave., LA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800)366-1536 ext. 202이나 (213)500-525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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