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캄처럼 차라’(Bend it Like Beckham)

2003-03-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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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2세와 부모간의 문화 충돌과 세대간 갈등을 유머러스하고 자상하게 다룬 재미있고 훈훈한 가족용 드라마로 연출하고 공동으로 글을 쓴 사람은 런던에 사는 인도계 여류 구린더 차다.
런던에 사는 인도계 여고생 제스(파민더 나그라)는 축구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의 수퍼스타 데이빗 베캄의 대형 인물 포스터를 머리 위에 붙여 놓고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제스의 부모와 다소 천기가 흐르는 언니 핑키는 계집애가 무슨 축구냐며 제스에게 인도 요리법이나 배우라고 윽박지른다. 제스는 여자 축구단의 주전선수인 영국 소녀 줄스(키라 나이틀리)의 권유에 따라 축구단에 입단. 집안 몰래 공을 찬다. 축구단의 코치는 다리 수술로 선수의 꿈을 포기한 젊은 조(조나산 라이스 마이어스)인데 조를 가운데 놓고 제스와 줄스가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두 소녀의 우정에 시련이 온다. 한편 제스 때문에 핑키의 약혼이 깨어지면서 제스는 축구를 포기한다. PG-13. 그로브 (323)692-0829, 모니카(310-394-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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