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붉은 원’ (Le Cercle Rouge)

2003-03-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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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교도소에서 출소한 갱스터 코리(알랑 들롱)와 그의 차 트렁크에 숨어든 탈주범 보젤(지안 마리아 볼론테) 및 전직 형사로 알콜 중독자인 장상(이브 몽탕) 등 3인조는 파리의 고급 보석상 싹쓸이를 계획한다. 이들 뒤를 쫓는 자는 호송 중 보젤을 놓친 파리 형사반장 마테이. 여기에 범죄자로 클럽주인인 상티가 개입하면서 다섯 사나이가 운명이 그리는 붉은 원 속에서 만나게 된다.
프랑스 갱스터 영화의 거장 장-피에르 멜빌의 1970년 작으로 미국서는 최초로 원본 그대로(140분) 상영된다. 쿨하기 짝이 없는 무드 짙은 운명적인 갱스터 영화로 서정시적 스타일을 지닌 스릴러. 고상하고 우아한데 들롱과 몽탕의 영적 연기가 일품 . 27일까지 뉴아트(310-478-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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