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 선교·문화사역”

2003-03-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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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교회 인터넷목회 현주소

담임목회자·전문가 상담코너
말못할 생활고민 해결사역

찬양·CCM·도서등 영상매체
청소년에 건전한 기독문화 산실


‘디지털로 여는 e-편한 교회’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선교와 문화사역에 활력을 주고 있다. 디지털 세상이 개인의 삶과 기업의 경영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했듯이 디지털 시대의 교회들은 인터넷을 통한 선교와 디지털 목회라는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에 직면해있다. 자체 교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교회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한 단계 높여 교회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인터넷 목회가 21세기 디지털 목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기독 포털 사이트들과 컴퓨터 세대가 친숙한 문화 컨텐츠를 보강한 디지털 목회는 전도의 장 및 건전한 기독문화의 창출로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교회 웹사이트를 새로 단장하고 인터넷 사역을 강화하고 있는 한인교회 웹사이트들을 통해 남가주 인터넷 목회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클릭 한번이면 누구든지 목회자의 설교와 칼럼, 주보와 교회행사 홍보물 등을 접할 수 있고 교인들끼리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형성은 이제 교회 웹사이트의 필수적 요소가 되었다.

새롭게 단장한 교회 웹사이트마다 눈에 띄는 기능은 담임목사나 전문사역자가 운영하는 상담 게시판. 목회자의 온라인 대화는 교인들의 말못할 신앙적 고민을 함께 해결해 가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목사님과 함께’ 등의 제목이 붙여진 상담게시판은 신앙상담을 원하는 교인이면 누구든지 온라인상으로 담임목사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코너다.
남가주 한인교계에서는 LA온누리교회(www. onnurila.com) 유진소 목사, 주님의영광교회(www.gcjc.org) 신승훈 목사, 베델한인교회(www.bkc.org) 손인식 목사, 성바실천주교회(www. stbasilcatholic.org) 박병준 신부 등이 문답식 대화를 통해 교인들과 온라인 교제를 나누고 있다.

특히 성바실천주교회의 경우 ‘신부님과의 대화’는 상담 내용이 공개되는 걸 꺼려하는 신자들을 배려해 ‘비밀글’로 게시판에 올리도록 보안장치까지 마련했다.

남가주 교회정보화의 선두주자로 다양한 컨텐츠와 방대한 정보량을 갖추고 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www .sarang.com)는 ‘오정현 목사와 함께 하는 코너‘ 외에도 신앙·가정, 의료·건강, 이민·유학, 여행·캠프, 인터넷 컴퓨터, 결혼예비·이성교제로 세분화해 전문 사역자를 두고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우물가 상담실의 김주택 목사가 전담하는 신앙 상담코너는 자체 교인들의 상담요청은 물론 멀리 한국에서까지 상담요청을 해오는 등 활발한 상담활동에 조회수도 만만치 않아 인터넷 목회의 풍성한 수확을 증명해준다.
두 번째로 교회마다 강화된 인터넷 사역의 특징은 차별화된 기독문화 컨텐츠 확보다.

최신 찬양 업데이트와 CCM 소개, 기독도서 추천, 재미있는 성경공부 동영상과 생활 속 믿음의 영상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내 사진작품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을 소개하고 있어 폭력 영화와 애니메이션, 포르노 사이트 등에 익숙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기독교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고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동양선교교회(www. omc.org)의 경우 기독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한 강준민 목사의 최신 글이 ‘목회서신’ ‘뿌리 깊은 영성’ ‘OMC인 칼럼’ 등을 통해 매주 2-3개 씩 교회웹사이트에 올라와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독도서들이 매월 3-4권씩 소개된다.

또 로고스교회(www. logoschurch.org) 웹사이트도 한 구석을 가끔씩 장식하는 크리스천 카툰 ‘예수마을’(www.holytoon.com)의 만화와 함께 하는 성경공부, 베델한인교회(www.bkc.org)의 ‘그림으로 말한다’와 ‘셀모임을 위한 쿠킹팁’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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