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심속에 열린 삶의 휴식처”

2003-03-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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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LA 두란노서원

4층건물 개조 북카페·강당·기도실등
오픈 한달 앞두고 준비 한창

LA두란노서원(사역본부장 전형준)이 크리스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부터 건물 4층을 통틀어 대대적인 개조 공사에 들어간 LA두란노서원은 문화 변혁의 주체가 되고 교회 성장과 신앙 성숙의 주체가 되어 복음을 전한다는 한국 두란노서원(원장 하용조)의 비전을 갖고 미 전역을 대상으로 제자양육사역과 해외선교사역, 출판과 문화사역, 가정·상담사역, 큐티와 일대일 사역, 경배와찬양 사역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1층 북카페, 2층 오디토리엄, 3층 서점과 사무실, 강의실 4층 큐티운동본부로 규모가 확장됨과 더불어 LA두란노서원은 앞으로 뉴욕과 시카고 두란노서원을 총괄하는 미주 본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랜드 오프닝을 한달 남짓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인 LA두란노서원을 미리 찾아가 봤다.


북카페가 있는 1층은 1,000스퀘어 피트의 카페테리아 스타일로 커피와 차,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만남의 장소에서 대형TV가 있고 간단한 식사와 영어서적, 기독용품 등이 함께 하는 도심 속 휴식공간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단순한 친교의 장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활짝 문을 열게 될 북카페는 작은 무대를 설치해 CCM이나 가스펠 연주장소로 이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양서를 가까이 접하게 하고 ‘문화’라는 즐거운 코드로 복음을 전하는 크리스천 문화공간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

보수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2층은 200-300명이 수용 가능한 오디토리엄이다. 주된 사용 목적은 예배와 집회지만 콘서트나 퍼포먼스 등 기독문화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3층에는 신간 서적과 음반을 판매하는 서점이 들어서 있고 복도를 따라 재고서적을 할인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또 서점 뒤편에는 두란노 사역본부와 두란노 아버지학교 본부 사무실, 세미나 강의실이 자리잡고 있다. 이미 십자가 전시회와 송제근 교수의 구약관통·시편산책 세미나 등을 통해 한인들에게 수차례 공개된 세미나 강의실은 성경공부는 물론 미술, 사진 등 기독예술작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 음악회와 컨퍼런스의 장으로 활용된다.

4층에는 미주지역 큐티운동본부 사무실과 큐티나눔방, 세미나 강의실 2개, 단기훈련 참가자들을 배려해 숙박이 가능한 중보기도실 등이 있다. 큐티(QT: 경건의 시간) 운동본부는 양적인 성장에 치우쳐온 교회의 질적 성장의 대안이 말씀회복에 있음을 전제로 두란노 서원이 전개하고 있는 말씀회복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크고 작은 세미나 강의실은 두란노 강사 초청 전략적 세미나를 비롯해 성경연구원, 목회연구원, 큐티운동, 가정상담연구원, 두란노 문화센터 등 바이블 칼리지를 위한 장소로 사용된다. LA두란노서원은 올해 초 전형준 사역 본부장이 부임, 미주본부의 역할을 담당하게면서 사역이 더욱더 활기를 띠게 됐다. 전형준 사역본부장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에서 목회자로 변신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한 공학박사이자 LG반도체 사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이다.

“두란노 사역은 비즈니스와 미니스트리가 공존하기보다는 미니스트리가 전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성경적 원리에 따라 비즈니스가 미니스트리의 뒷받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는 전본부장은 서울 온누리 교회에서 평신도 리더로 사역해왔다. 뒤늦게 50세의 나이에 소명을 받아 신학공부를 시작한 전본부장은 98년 도미, 탈봇 신학교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풀러튼의 교회에서 2년간 목회 행정을 담당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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