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사 출신 변호사 전준호(40·미국명 매튜 전·사진)씨가 뉴저지주 대법원 산하 변호사징계위원회의 유일한 한인 위원으로 임명됐다.
한인 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 남부지역을 관장하는 변호사징계위원회 제2지역 B지구 스티븐 로스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위원 2명이 사임함에 따라 전 변호사와 폴 크라이싱거 변호사를 각각 신임 위원으로 추천, 주 대법원에 통보했다.
따라서 전 변호사는 25명 위원으로 구성된 제2B지구는 물론 뉴저지주 13개지역, 17개지구에서 활동하는 징계위원 480여명 가운데 유일한 한인 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4일 첫 회의에 참석한 전 변호사는 "대법원장의 최종 인준이 남아있으나 이는 형식적인 절차로서 대법원 임시명령을 받아 이미 위원활동을 하고 있다"며 "유일한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징계위원회는 대법원 산하 기구로 변호사들의 도덕 및 윤리에 대한 고발이 접수되거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법원 소속 조사관들과 함께 조사, 심의해 자격정지에서부터 자격박탈까지 취할 수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포담 법대를 졸업한 뒤, 미 연방동부지검 인턴을 거쳐 1989∼93년 뉴욕 카운티(맨하탄) 검찰청 강력사건 재판부 검사로 활동한 전씨는 현재 뉴욕과 뉴저지주에서 형사사건과 부동산 및 금융계약을 전문 취급하는 개인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