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무술영화 시리즈 상영

2003-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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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28일부터 3월15일까지 18편

UCLA 영화·TV 아카이브는 28일부터 3월15일까지 중국 무술영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시리즈는 20년대 상하이에서 제작된 무성영화에서부터 50년대 홍콩 무술영화 그리고 60년대 만다린 검술영화 및 70년대 전성기를 이룬 쿵푸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18편의 영화들은 중국 무술영화의 역사를 일별할 수 있는 것들로 짜여졌는데 대부분 새 필름이다. 2편을 제외하곤 모두 영어자막. 28일 상영되는 ‘샤올린의 처형자들’(WGA 극장) 외에는 모두 대학 내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서 상영된다. 입장료 7달러.
(310)206-FILM, 206-8013

◇28일(하오 7시30분)
▲‘샤올린의 처형자들’(Executioners from Shaolin·1977)-만주 정권에 의해 소림사가 파괴된 후 도주하는 승려 홍 시구안은 배신자 승려 바이 메이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홍은 뛰어난 무술가인 아름다운 황용춘과 결혼하는데 첫날 밤 두 무술의 고단자가 근접격투를 하듯 벌이는 전위행위가 매우 자극적이다. 라우 카-륭 감독. 작가노조극장(135 S. Doheny Dr.)


◇3월1일(하오 7시30분)
▲‘살인자들의 무리’(Killer Clans·1976)-유명한 무술의 사부를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은 자객이 자기 목표물의 내부로 침투하면서 서서히 자신은 보이지 않는 두 세력의 권력다툼의 노리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추 유안 감독.
▲‘여섯 손가락의 비파 선생, 1부’(The Six-Fingered Lord of the Lute, Part I·1965)-늙어 가는 무술 대가의 아들(여배우 코니 찬포-추)이 악한, 깡패, 무술가 및 거지와 귀신 등 온갖 적들을 상대해 싸운다. 가장 무서운 적은 소리를 들으면 몸이 마비되는 비파를 타는 사람. 액션 가득한 영화로 찬 리트-반 감독. 서브타이틀 없음. 줄거리를 적은 팸플릿 제공. 동시 상영.

◇2일(하오 7시)
▲‘붉은 여검객’(Red Knight-Errant·1929)-무성영화. 무법자들에 의해 할머니가 살해된 뒤 납치된 처녀가 도사에 의해 구출된다. 3년 후 무술의 대가가 된 처녀의 복수극. 웬 이민 감독.
▲‘황지앙의 여검객’(Swordswoman of Huang-jiang·1930)-강철같은 태도를 지닌 여검객이 시골을 전전하며 무법자들로부터 시달림 받는 마을 사람들을 도와 칼부림을 한다. 동시 상영. 음악 반주가 있다.

◇3일(하오 7시30분)
▲‘하이웨이로부터’(From the Highway·1970)-20세기로 들어서는 시대에 변경의 번잡한 마을을 위협하는 도둑 떼들을 혼자 무찌르는 검객의 무용담. 칼싸움 액션서 쿵후로 넘어가는 시기의 영화. 장 젱제 감독.
▲‘웡 페이-풍의 이야기, 1부’(The Story of Wong Fei-Hung, Part I·1949)-20세기 초엽, 광주의 약종상이자 핍박받는 대중을 위한 보호자였던 전설적 인물인 웡 페이-풍의 액션. 웡 페이-풍의 영화는 모두 98편이 있는데 후에 제트 리도 이 역으로 스타가 됐다. 우 팡 감독. 동시 상영. 서브타이틀 없이 줄거리가 제공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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