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대목회자 부임 앞두고 큰 변화기대”

2003-02-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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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돌 나성영락교회 각종 기념행사 풍성

3월 2일 창립기념예배 시작
30년사 DVD·찬양음악제·운동회등
연말까지 다채로운 행사계획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크고 모범적으로 성장해온 나성영락교회(담임 박희민 목사)가 창립30주년을 맞았다.


오는 3월2일 창립기념예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나성영락교회의 30주년 기념사업은 담임목사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비전을 갖고 세 번째 도약기를 기원하는 교회의 염원이 담겨있다.

박희민 목사는 “30주년 기념사업은 과거 30년을 되돌아보기보다는 미래 30년을 향한 더 큰 비전, 더 큰 사명감을 일깨우는 미래 지향적 행사 개최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하고 “이 행사를 통해 제3대 목회자가 부임해서 새로운 비전으로 이전보다 더 큰 영광이 있는 교회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의 첫 번째는 나성영락교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교회30년사 DVD’ 제작 프로젝트다.

창립20주년 기념으로 ‘나성영락교회 20년사’를 발간했던 교회가 30주년을 맞이해 제작한 30분 길이의 DVD는 현세대의 시대 감각을 반영, 교회사 30년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영상홍보물로서 다음 세대에게 교회 역사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전도와 선교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공식행사로는 교회 창립 30주년 기념예배가 3월2일 4부 예배시간인 오후12시30분 각계 인사와 과거 영락교회 시무 교역자들을 초청, 영어목회와 영어대학부, 한국어대학부, 한국어중고등부가 함께 참여하는 이중언어 예배로 실시된다.

3월7-9일 오후7시 영어목회 주관으로 대형 찬양음악제 ‘경배와 찬양의 밤(Heart of Worship & Praise)’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찬양 리더들인 폴 바로쉬, 밥 피츠, 데럴 에반스가 초청돼 남가주의 젊은이들과 함께 뜨거운 찬양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찬양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영적 강건의 개발’ ‘예배와 영적전쟁’ ‘찬양흐름 만들기’ 등을 주제로 일일 세미나를 갖는다.


3월 28-30일 김삼환 목사(서울 명성교회 담임) 초청 30주년 기념 부흥회가 사흘간 계속되고 3월부터 6월까지 전교인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 6월14일 전교인 1일 운동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후반기 행사로는 9월 5-8일 4일간의 선교세미나 개최와 특별예배 및 기도회, 선교자료집 발간 등의 선교대회가, 9월15-17일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담임) 초청 청년부흥회가 한국어권 부흥찬양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며 12월21일 크리스마스 경축 연합성가대 음악회로 창립30주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박목사는 “지난 10년간 당회 임기제도 논의, 컨템포러리 워십 도입, 당회, 제직회, 부서 중심의 사역에서 소그룹 중심으로 사역구조가 바뀐 것 등이 교회의 두드러진 변화”라며 “크리스천 리더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온 결과 올해 나성영락교회에서 지급하는 각종 장학금이 연 10만 달러가 된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장년층 3,000-3,300명, 영어목회 700-900명, 주일학교 1,200명이 출석하는 나성영락교회는 오랜 역사에도 갈등이나 분열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커뮤니티의 장자교회로서 지역사회를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왔으며 3개의 히스패닉 교회 개척과 사우스 센트럴 지역 흑인 커뮤니티 지원, 멕시코 티화나에 10개의 교회 설립, 우즈벡 중앙아시아 등지에서의 선교사업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73년 40여교인 가정집서 첫 예배
연 혁

1973년 3월4일 청년 7명을 주축으로 39명의 교인들이 오관정씨의 집에 모여 첫 예배를 가졌다. 3월11일 옥호열 선교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했고 1974년 3월10일 김계용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 당회가 조직됐다.
1975년 7월 교회 건물(1218 S. Fairfax Ave., LA)을 구입했고 1978년 8월 채널 22 ‘소망의 아침’ 방송선교 시작했으며 1981년 5월 교회지 ‘한마음’ 창간, 1982년 7월 영락뉴스를 발간했다.

1986년 10월 현재의 교회건축부지(1721 N. Broadway, LA)를 구입하고 89년 6월17일 새 성전 입당예배를 거행했던 나성영락교회는 같은 해 10월1일 김계용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행정목사였던 박희민 목사를 2대 담임목사로 위임,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김계용 원로목사는 다음 해 여름 북한의 가족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타계, 미주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1989년 10월15일 영어예배를 처음으로 봉헌했으며 2002년 박형은 목사를 당회장으로 영어목회 당회가 조직됐다. 2001년 11월 나성영락기도원(24100 Pine Canyon Rd., Lake Hughes, CA)를 구입했다.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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