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교문화예술 진수 알린다”

2003-02-12 (수)
크게 작게

LA관음사 창사30돌 대대적 기념행사

남가주 한인 불교계의 대표적 사찰로 손꼽히는 대한불교 조계종 LA관음사(주지 김도안 스님)가 창사 3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친다.
오는 3월9일 기념법회를 필두로 관음사는 각종 불교 문화행사와 불교 학술대회, 한국 불교 고미술 초대작품전 등 6개월간의 불교 축제 대장정에 나선다.

관음사 주지 도안 스님은 “올해는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자 한국 불교가 LA지역에 개산 포교를 시작한 지 30년을 맞는 해”라며 “한인이민 100주년 행사의 추진사업이 지역 기념사업회의 협조 아래 유관단체가 직접 관장하게 됨에 따라 LA지역 불교단체로서 30년을 맞는 관음사가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우리민족 전통사상인 불교 문화예술의 진수를 알리는 대대적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막행사인 관음사 창사 30주년 기념법회는 3월9일 오전 11시 조계종 원로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관음사 문화원 대강당에서 봉행되며 임도문 대선사가 설법한다.

다음 주인 3월16일 오전 11시 조계종 원로 전 포교원장이자 동국대 대학원 교수인 무진장 큰스님 초청 강연회와 함께 오후 3시 한인이민 100주년 관음사 창사 30년 축하 음악공연인 ‘찬불기도음악회’가 잔 보로 중학교 극장에서 펼쳐진다. 불교 전통의식 음악과 찬불가, 한국 고전음악과 현대 대중음악 등이 어우러질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이애주 교수와 불교 승려 국악인인 덕현 스님, 서울 불교연합합창단, 재미국악권 국악인, 사물놀이패, 불교 연합합창단이 총출연한다.

3월23일 오후 3시에는 미국 내 유명대학 불교 석학들을 초청해 ‘한국 불교가 미국 학계에 끼친 영향’을 모색해 보는 불교 학술대회가 관음사 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UC버클리 루이스 랭커스터 박사와 UCLA 로버트 버스웰 박사, 미시간대 조은수 박사, 국내종단 국제교류 협력실장인 진월 스님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4월11일 오후 2시에는 조국평화통일 불교협회 미주본부(본부장 도안 스님)가 주관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학자 토론회가 동국로얄 한의과대학 세미나실에서 실시된다. 이날 행사에는 미 NCC 전회장인 이승만 박사의 기조연설과 평불협 한국본부회장인 법타 스님의 기조강연을 포함 각 종교 지도자의 토론 및 발표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5월15~30일 로터스 갤러리에서 재미 미술가 불교 소재 작품 전시회가 6월3~17일 한국불교 본국 미술작가 초대전이 열리며 오는 8월25일부터 2004년 2월까지 LA카운티 뮤지엄과 동국대학 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한국불교 고미술 초대작품전’이 관음사 협찬으로 개최된다.

한편 LA관음사 신도회(회장 김목응)는 한인이민 100주년과 관음사 창사30년 기념 불교 축제에 앞서 오는 23일 오후 5시 한국불교문화원 관음홀에서 축하행사 기념만찬을 갖는다.

LA관음사는…


1974년 3월10일 정정달 법사를 주지로 종교법인 ‘나성 관음사’가 창립됐고 이듬해인 75년 11월14일 한국 조계종 녹야원 주지인 김도안 스님이 새 주지로 추대돼 관음사에 부임했다.

이후 관음사는 1979년 3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LA 한인과 불자를 위한 불교 정기방송을 개설했고 82년 라스베가스 분원, 95년 샌디에고 분원을 개원하는 등 미주 서부지역 한국 불교 포교에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해왔다.

86년 12월 3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의 현 위치로 확장 이전, 미주지역 한인 사찰 중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LA관음사는 일요 정례법회와 기도예참 봉행을 비롯해 각종 대법회와 초청강연회, 불교예술제 등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LA관음사 부속기관 및 시설로는 한미불교방송과 한미불교봉사회, 화랑 ‘로터스갤러리’, 동산불교대학, 연화어린이학교, 불교용품 전문점 ‘연화의 집’ 등이 있다.


(213)380-3302 (213)200-5674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