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좋고 물좋아 ‘마음의 평화’절로

2003-02-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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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원식 갖는 LA정토회 수련장

260에이커 150명 수용 명상센터
한인 불교계 첫 수련장
법륜스님 초청 2월행사 다양


LA정토회(대표 법륜 스님)가 산 좋고 물 좋은 쿠야마 밸리에 숙원이던 수련장(J.T.S. Meditation Center)을 마련했다.


미주 한인불교계에서 사찰이나 선원이 아닌 수련장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LA정토회 관계자들은 이곳이 미 서부지역의 중심적인 수련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야마 밸리는 LA에서 북쪽으로 110마일, 오하이 밸리에서 30마일 정도 더 들어가는 경치 좋은 농경 및 산악지대.

정토회는 지난해 말 이곳에 260에이커에 달하는 노른자 부지를 헐값이나 다름없는 40만달러에 구입, 기존 건물을 수련장으로 개조하고 오는 23일 개원식 및 점안식을 갖는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으로 구입가격을 완불한 정토회는 지난 2개월동안 15만달러를 들여 3,600스퀘어피트 규모의 건물을 4베드룸 명상센터로 개조했으며 이 수련장에는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법당도 마련돼 있다.

정토회 회원들은 “쿠야마 밸리는 애리조나의 세도나처럼 기가 충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인근에 명상센터가 20여개에 달한다”고 전하고 “해발 3,200스퀘어피트 지대에 위치한 정토회 수련장은 종교에 관계없이 명상과 수련을 원하는 모든 개인과 단체들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또 “수련원 바로 인근에 국립삼림(national forrest)이 위치해 있고 그곳까지 들어가는 산길이 수려하고 아름답다”고 수차례 강조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많은 한인들이 즐겨 이용하기를 기대했다.

한편 LA정토회는 수련원 개원을 계기로 법륜 스님을 초청, 2월중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2월17일과 18일 양일간 오후 7시 한미교육재단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가’란 주제로 정기 순회법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8일 정토 불교통신대학 개강식, 19일부터 23일까지 4박5일 동안 제229차(LA 7차) 깨달음의 장을 실시하며, 23일 오전 11시 수련장 개원식 및 점안식을 개최한다.
이어 28일부터 3월2일까지 2박3일 동안 관법 수행수련(비파사나 명상수련)이 열리며 25일에는 라스베가스 지역에서 법회가 이어진다.

정토회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 스님을 지도법사로 ‘맑은 마음, 깨끗한 땅, 좋은 이웃’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중국과 인도, 아프가니스탄의 오지에 학교를 세워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으며 탈북자 돕기 등 인도적인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모범적인 단체다.

LA정토회 문의는 (323) 930-1155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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