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모의 마음 기대되는 선물

2003-0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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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노란 들꽃과 나무마다 새싹이 돋아나며 하얗고 빨간 예쁜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아마도 캘리포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일 것이다. 날씨가 따뜻하니까 마음도 푸근해지며 생각도 편안해지는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기면서 사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

어떤 때 좋은 책을 읽고 나면 큰 수확을 얻은 것 같아 정말 좋다. 며칠을 음미하면서 내 삶에 적용하며 즐긴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 저자가 유학생활에 가장 힘들 때가 있었는데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고 힘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선물이라는 것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물 안에는 30개의 봉투가 들어 있었는데 하루에 한 개씩만 열어 봐야 한다고 했다. 하루에 한 개씩 열어 본 봉투 안에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사랑과 격려의 편지와 캔디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려운 유학시절 한 달을 무사히 지나며 힘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글을 읽으며 그 지혜에 놀라고 감탄했다. 나는 그 선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이미 하나님한테 365개의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선물을 하나씩 정성껏 풀어보면서 벅찬 기대감으로 기뻐하는 것처럼 하루의 삶을 소망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선물만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예쁜 포장을 한 선물이라도 그 안에 있는 선물이 너무나 궁금하여 빨리 풀어보고 싶다. 그 기대가 되는 순간은 정말 행복하다. 그래서 선물의 내용을 다 알면 재미가 없다. 우리의 인생도 만일 내일의 일을 다 안다면 삶의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선물로 주신 하루를 선물을 푸는 심정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기대되는 삶일까! 사람이 내일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너무나 인생이 삭막해질 것이다.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새벽을 깨우니 정말 기대되는 하루가 된다. 오늘 나에게 주시는 사랑의 말씀을 묵상하며 아름다운 죠이 동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는 이 기쁨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을까?

오늘 만나는 사람도 오늘 내가 하는 일도 오늘 내가 누리는 건강과 자연과 날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시각으로 보니 오늘 하루의 삶이 놀랍게 생각된다. 이런 긍정적이며 창의적인 생각이 바로 가장 삶을 행복하게 하는 비결이다.

그렇다면 행복을 내가 만들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우울한 생각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할까? 내 생각대로 마음대로 안될 때도 있지만 반복적으로 좋은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도록 훈련을 해야겠다. 이 감동이 계속적으로 매일 새로워질 수 있도록 기대하며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자.

“내일은 무슨 선물이 준비되었을까”라는 기대가 바로 희망의 내일을 기다리게 한다. 그 꿈은 우리를 신나게 하며 힘있게도 한다. 아이들이 생일이나 설날에 선물을 기다리며 꿈을 꾸며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나도 어린아이들처럼 순진한 꿈을 꾸며 기대에 부픈 하루를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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