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맹점: 히틀러의 비서’(Blind Spot: Hitler’s Secretary)

2003-01-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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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22세의 나이로 히틀러의 비서로 뽑혀 히틀러가 자살한 1945년까지 이 괴물의 비서를 지낸 트라우들 융에를 인터뷰한 오스트리아작 기록영화. 융에는 이 영화가 개봉된 지 얼마 안돼 지난 2월 사망했다.
50년간 침묵을 지켜오던 융에가 지척에서 매일 같이 접촉한 히틀러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몰락이 생생하게 이야기된다.
영화는 히틀러와 전쟁과 나치학살에 관한 역사적 사건을 담은 기록필름을 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융에의 고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래서 다소 경직된 분위기와 함께 지루함마저 느끼게 되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
융에는 히틀러에 관한 기억을 뚜렷하면서도 자세하니 기억하고 있는데 자신이 히틀러의 비서가 된 것을 후회하는 모습이 보인다. 뮤직홀(310-274-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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