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쥘르와 짐’(Jules and Jim)

2003-01-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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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 두 작가의 사랑과 우정과 갈등

프랑솨 트뤼포 감독이 1962년에 만든 로맨틱하고 비극적인 3각 사랑의 이야기로 특히 흑백촬영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1차 세계대전 이전의 파리. 독일인 쥘르(오스카 위너)와 프랑스인 짐(앙리 세르)은 절친한 친구로 둘 다 젊은 작가. 이 두 사람의 보헤미안적 삶에 아름다운 조각상의 신비한 미소를 지닌 프랑스 여인 카테린(잔느 모로)이 개입되면서 세 사람간의 얄궂은 로맨스가 싹튼다.

쥘르가 먼저 자기 파괴적 성격을 지닌 카테린에게 구혼하자 짐은 둘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고 옆에서 헌신적으로 카테린을 사모한다. 전쟁이 터지고 쥘르와 짐은 각기 적이 되어 싸우는데 종전 후 쥘르는 짐을 자신의 시골집으로 초대한다. 쥘르와 카테린은 결혼해 딸까지 두었으나 카테린은 다른 남자와 불륜의 사랑을 불태운다. 그리고 쥘르는 카테린과 짐이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짐에게 자기가 이혼을 할 테니 카테린과 결혼해 줄 것을 부탁한다. 쥘르는 단지 곁에서 카테린을 보고만 있어도 만족하겠다는 것이다.
그 뒤로 짐과 카테린은 만남과 이별을 계속하면서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나 결국 이 사랑은 비극으로 끝이 난다. 영혼을 파고드는 걸작 프랑스영화).

‘마드모아젤’
(Mademoiselle·66)
성적 욕망을 분출 못하는 프랑스 시골학교 여선생(잔느 모로)이 방화로 내적 불만을 해소한다. 25일 하오 7시30분 빙극장. 동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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