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무라이’ (Le Samourai)

2003-01-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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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킬러 그린 차가운 갱스터영화

쿨한 갱스터 영화의 거장인 프랑스의 장-피에르 멜빌의 1967년작으로 품위 있고 스타일 차가운 시적 범죄영화.
알랑 들롱이 얼음처럼 차가운 외모 속에 수형자의 내적 고뇌를 지닌 킬러로 나와 과묵하니 임무를 수행한다. 깃을 올린 코트에 중절모를 쓴 젊은 들롱의 모습이 새파란 전율감을 느끼게 만든다.
들롱은 한 나이트클럽 주인을 살해하려는 자들에 의해 고용되나 배신당한다. 범죄와 고독에 관한 걸작으로 존 우의 ‘킬러’는 이 영화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 실존주의적 킬러 무비로 들롱의 부인이었던 나탈리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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