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떼를 치며 “올바른 믿음생활”

2003-01-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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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으면서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올해는 정말 제대로 한번 믿음생활하기 원한다”는 그런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런데 믿음생활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겉으로 볼 때 크리스찬의 올바른 믿음생활은 기도 열심히 하고, 예배를 사모하며, 또한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겠다.

그런데 말씀가운데 보면 바리새인들도 늘 일상생활속에서 기도하고, 예배를 사모하며, 말씀 연구에 참으로 성실했던 사람들이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의 중심가운데 올바른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외식하는 자들”이라며 저주했던 사실을 발견하게된다. 때문에 제대로 된 믿음생활을 하기 위해선 먼저 내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늘 살펴봐야 되는 것이다. 새해를 맞으며 마음의 중심이 헛된 것들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몇가지 생각들을 적어본다.


그 첫째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사는 것이다.

죽음과 관련된 3가지 통상된 진리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 태어나는데는 순서가 있지만 죽는데는 순서가 없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속에서 살고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죽음앞에서는 누구나 다 겸손해진다. 장례식장에서 돌아가신 고인이 무슨 차를 타고 다녔는지, 어떤 집에서 살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다. 한치 앞에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자신이 올바로 살지 못했던 점들을 후회하는 것을 보게된다. 그것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뒤에 곧바로 심판이 따른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우리는 아담과 이브의 죄로 인해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났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영생을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매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 때 믿음 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생에 대한 확신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올바른 믿음생활, 담대한 신앙생활을 하는 밑거름의 역할을 하게된다.

셋째, 하나님이 늘 나와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으며 사는 것이다.

그분이 동행하시는 사실을 느끼며 사는 동안 우리는 새 힘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죄의 길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딱 한번만” “이번이 마지막” 또는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는데 뭐”등의 모습으로 찾아오는 죄에 대한 유혹은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있을 때 쉽게 떨쳐버릴 수 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작정했던 많은 것들이 작심삼일이라고 이미 깨어지고 또는 벌써 포기한 부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믿는 사람들로서 정말 중요한 것은 기도생활, 말씀묵상 작정한 대로 못해도, 자신의 마음 중심속에 늘 하나님과의 동행을 깨닫고, 죽음과 영원한 생명의 사실을 기억할 때 진정 올해도 올바른 신앙인으로 믿음생활 제대로 하는 한해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백 승 환
(주님의 영광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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