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기예수 오신날… “맘껏 축하 해보자”

2002-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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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들 특별행사 잇달아

‘하늘에는 영광, 땅 위에는 평화’ 성탄절을 하루 앞둔 한인 기독교계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다. 옛날부터 성탄 종소리가 울리면 어린이들이 교회로 몰려들어 성극도 보고 선물도 받으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고 교회에 나오지 않던 어린이들도 어색하게 교회 문턱을 넘곤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따뜻한 사랑이 방방곡곡으로 퍼지기를 기도하며 양로원이나 교도소, 홈리스 센터 등 소외된 이웃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더 분주해지는 성탄절을 앞두고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성탄 축제 한마당을 찾아 한인들의 표정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주님의영광교회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는 20일 교육부 주최 성탄축하공연 및 성극 ‘전쟁’을 선보였다. 중국 내륙 선교회의 창시자인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생애를 그린 성극 ‘전쟁’은 예수의 희생과 고난에 동참하며 영혼구원을 위해 절규하며 기도하는 한 선교사의 삶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해 감명과 도전을 주었다. 하늘에서 꼬마 천사들이 내려온 듯 성탄의 기쁨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주님의영광교회 유아부 어린이들의 성탄축하공연.

햇빛교회
최근 발렌시아에서 토요 예배를 실시하고 있는 햇빛교회(담임 인진한 목사)는 21일 오후6시 ‘선샤인 패밀리 나이트’ 행사를 열었다. ‘아주 특별한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현대적인 미디어를 동원해 부모 사랑, 세상 사랑, 코리아타운 사랑, 하나님의 사랑 4부 행사로 나눠 펼쳐졌다. 특히 햇빛교회 청년들이 자체 제작한 영화 ‘하나님의 사랑’가 상영돼 행사의 주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해와 감동을 높여 주는 효과를 나타냈다.

‘남가주 한아름교회
남가주한아름교회(담임 황의정 목사)는 22일 어린이 찬양대와 성가대 연합 성탄축하 음악회와 함께 전교인이 함께 하는 만찬 행사를 가졌다. 황의정 담임목사(사진 가운데)와 손재형 부목사, 장로 등 교직자들이 앞장서서 앞치마를 두르고 전 교인들을 위해 열심히 음식을 나르는 모습은 ‘종이 되는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흐뭇한 사랑을 느끼게 했다.


코너스톤교회
코너스톤교회(담임 이종용 목사)는 21일 코너스톤 성가대와 찬양팀, 밴드팀, 유스 챔버, 어린이 찬양팀이 총동원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2002’를 실시했다. 이날 공연에는 색서폰 연주자 론 브라운이 특별 초청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순서가 마련돼 성스러움으로 가득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색서폰 연주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하게 만들었다.

LA한인침례교회
LA한인침례교회(담임 박성근 목사)가 지난 13일 실시한 제2회 BSBC 사랑의 음악제 ‘낮은 곳에 임하신 아기예수’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성가대가 찬양을 하고 있다. LA한인침례교회는 25일 새벽 대학부가 한국 정서가 담겨있는 ‘새벽송’을 준비해 가까운 교인들을 방문, 성탄의 메시지를 전하는 찬양으로 새벽을 깨울 예정이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
토랜스제일장로교회(담임 이필재 목사)는 지난 18일 교육부 주최로 ‘어린이들이 꾸미는 즐거운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해 어린이 합창과 성극 ‘예수 탄생’ 공연 등 동심을 표현한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진행, 성탄절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유치부 어린이들이 반짝거리는 별을 흔들며 크리스마스 캐럴을 합창하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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