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양가족에 코리안 인정 듬뿍”

2002-12-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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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델한인교회, 350명초청 제7회‘나눔의 광장’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가 입양 가족들을 위한 사랑 나눔의 광장을 마련한다.
올해로 7회 째 개최되는 베델한인교회 주최 입양아 선교대회는 6일 오후7시30분 시각장애 입양인 엘렌 니콜스와 양부모의 신앙간증을 시작으로 7일 오전11시부터 오후3시까지 비전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부터 ‘한·중 문화의 날’로 행사규모를 확대한 베델한인교회 입양아 선교대회에는 350여명의 입양가족이 참가할 예정이다. 손인식 목사의 환영인사와 메시지 전달로 개막되는 이날 행사는 4부에 걸쳐 한국문화와 중국문화를 소개하는 시간, 연극 ‘꼬마신랑’ 공연과 태권도 시범, 세배와 윷놀이, 제기차기, 태극기와 부채 만들기, 붓글씨, 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15-16개의 워크샵이 교육관 곳곳에서 열리게 된다.


입양아 선교팀장 박선화 집사는 “아주 어렸을 때 미국의 양부모들에게 입양돼 한국인이면서도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입양아들을 교회로 초청, 하루만이라도 그들을 위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음식과 풍습을 즐길 수 있도록 교회가 마련한 작은 잔치”라면서 “짧은 시간에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이 대회를 통해 한 핏줄, 한 민족으로서 우리의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입양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교대회를 하루 앞둔 6일 저녁에는 시각 장애인 찬양사역자 엘렌 니콜스를 비롯해 4명의 한국인 시각장애아를 입양한 니콜스 부부를 초청해 간증집회를 갖는다. 니콜스 부부는 자신들도 시각장애를 지닌 불편한 몸으로 4명의 장애인 자녀들을 입양해 헌신적으로 키우고 있다.

선교대회 조직부 라성란 집사는 “입양아선교를 봉사하면서 항상 느끼는 마음이지만 핏줄이 다르고 피부색깔이 다른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해 친자식처럼 정성껏 보살펴 주는 양부모들을 볼 때마다 그들은 진정 하나님의 사랑을 베풀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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