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프간에‘사랑의 진료소’

2002-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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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LA지부, 내년 3월 개원…미주 사랑의봉사단 재정지원

선교의 불모지 아프간에 선교의 씨앗을 뿌릴 ‘사랑의 진료소‘가 건립된다. NGO단체인 아시아 문화개발 협력기구(Institute of Asian Culture and Develop ment·대표 허버트 홍 목사)를 통해 아프간 의료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터콥 LA지부(지부장 윤광열)는 내년 3월 아프간 북부도시 마자르샤리프에 ‘사랑의 진료소‘를 개원한다고 밝혔다.


윤광열 지부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아프간 마자르샤리프를 방문, 아시아 문화개발 협력기구(IACD)의 명의로 지상2층 지하1층 건물을 진료소 용도로 임대 계약을 마친 상태. 전쟁과 지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국가적 상황에 따라 임대계약을 6개월 단위로 연장할 예정이며 건물 지하는 의약품 보관창고로, 2층은 사무실로 사용되며 1층에 사랑의 진료소가 들어서게 된다. 4,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진료소를 포함한 건물 임대료는 6개월에 6,000달러 정도. 사랑의 진료소 운영기금과 의약품, 의료기구와 장비 설치 등은 인터콥 LA지부가 지원하며 미주 사랑의 봉사단(대표 김태진)이 절반 이상의 재정적 후원을 맡았다.
윤광열 LA지부장은 “지난 봄 소아과전문의 윤삼혁 장로와 한의사 나순경씨, 간호사 이춘실 사모 등 인터콥이 파송했던 의료선교팀 13명이 아프간에서 의료사역을 펼쳤던 5일 동안 2,000명 이상을 진료하면서 장기질환 환자들을 접하고 아프간 현지에 정기 진료소 설치의 당위성을 느꼈다”면서 “선교 불모지나 다름없는 아프간에 복음을 전하기 앞서 긍휼사역 차원에서 의료사업을 먼저 펼쳐서 아프간 난민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랑의 진료소에는 아프간 현지에서 사역중인 간호사 출신 전선옥 선교사를 비롯해 우즈벡 현지에서 사역중인 고세중 소아과의사 등 의사 2명이 의료진으로 확보돼 있으며 인터콥LA지부가 그 동안 2차례에 걸쳐 구호품과 함께 컨테이너로 수송했던 의약품이 보관돼있다.
윤지부장은 “사랑의 진료소는 의료기구와 의료장비가 갖춰지는 내년 3월 정기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개원예배와 함께 내년 3월 2차 단기의료선교팀과 선교사업팀이 출발할 예정이니 많은 의료 사역자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콥LA지부에 따르면 아프간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는 아름다운교회 김만성 선교사와 한국에서 파송된 유인숙 선교사를 비롯해 인터콥이 파송한 6가정이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인터콥이 아프간 의료선교사역을 위해 설립한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IACD)는 의료사역외에 교육사역, 문화사역, 구제사역에 중점을 두고 우즈벡 탸슈켄트에 열방친선병원과 안과, 치과병원 및 컴퓨터센터와 한국어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즈벡 대통령과 고위간부들의 한국 문화시찰, 여성지도자들의 한국 세미나 견학 및 아프간 난민 구호품 보내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콥 LA지부 (213)388-3155
<하은선 기자>
eunseonh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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